안잡히는 고환율 고물가..속타는 정부 휴일 또 긴급회의
파이낸셜뉴스 | 2025-12-14 19:35:03
파이낸셜뉴스 | 2025-12-14 19:35:03
고환율이 고물가 실물경제로 전이
구윤철, 관계부처 소집해 긴급 점검
환율 관련 별다른 메시지는 내지 않아
외화 주체들 대상 달러수급 실태 점검
경제당국 환율 추가대책 내놓을 듯
[파이낸셜뉴스] 1480원대에 육박한 원·달러 환율이 물가 상승 압박 등 실물경제로 빠르게 확산되자 정부가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1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긴급 경제장관 간담회를 갖고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구 부총리 주재로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이스란 보건복지부 1차관, 박동일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이 참석했다.
정부가 휴일인 지난달 30일 외환 안정화 긴급회의에 이어, 14일에 다시 관계부처 회의를 긴급히 소집한 것은 그만큼 고환율·고물가 추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만 이날 기재부 등 경제당국은 외환시장 관련 발언을 포함해 회의 결과에 대해 별다른 메시지를 내놓지는 않았다.
정부는 환율 안정에 정부가 쓸 수 있는 수단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
산업부는 수출기업의 달러 보유실태를 점검하면서 금고에 쌓아둔 달러 환전을 유도하기 위해 정책자금 연계, 세제 감면 등의 대책을 찾고 있다.
금감원은 올들어 급증한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투자에 대해 증권사 등 금융회사의 외환 투자·송금 관리 실태를 들여다보고 있다. 기재부와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 해외투자 전략의 중장기적인 개편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 대책에도 환율은 계속 불안하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 평균은 1470원을 넘어 외환위기 이후 월간 기준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12일 원·달러 환율은 1473.7원에 마감했으나, 야간거래에서 장중 1479.9원까지 올라 1480선마저 위협하고 있다. 국민연금과 서학개미의 꺾이지 않는 해외투자 열풍, 대미 현금투자 불확실성과 국내 경제성장 둔화와 장기 저성장 우려 고조 등 구조적 이유로 달러 수급난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정부는 국민연금, 증권사, 수출기업 등 외환 수급주체를 상대로 한 외환시장 안정 대책에 대해 중점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관계당국이 국민연금과 증권사의 해외투자 실태 및 기업들의 달러 환전 유보 상황 등을 긴급 점검한 결과를 공유하고 추가 대책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환율이 고물가로 이어지는 불안한 실물경제도 긴급 점검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입 물가가 크게 올라 전체적인 물가 상승 압박이 높아짐에 따라 내수 경기가 다시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경제당국은 가계 물가 안정과 수입 원자재 수급 대책 등도 함께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구 부총리도 최근 국제금융·외환 전문가들을 만난 자리에서 "달러 자금 흐름의 불균형은 기업의 투자여력과 성장자금 확보를 제약해 실물경제 활력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정부는 가시적인 환율 안정이 확인될 때까지 외환·금융시장 점검을 강화하고 관계기관 합동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구윤철, 관계부처 소집해 긴급 점검
환율 관련 별다른 메시지는 내지 않아
외화 주체들 대상 달러수급 실태 점검
경제당국 환율 추가대책 내놓을 듯
![]() |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스1 |
[파이낸셜뉴스] 1480원대에 육박한 원·달러 환율이 물가 상승 압박 등 실물경제로 빠르게 확산되자 정부가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1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긴급 경제장관 간담회를 갖고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구 부총리 주재로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이스란 보건복지부 1차관, 박동일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이 참석했다.
정부가 휴일인 지난달 30일 외환 안정화 긴급회의에 이어, 14일에 다시 관계부처 회의를 긴급히 소집한 것은 그만큼 고환율·고물가 추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만 이날 기재부 등 경제당국은 외환시장 관련 발언을 포함해 회의 결과에 대해 별다른 메시지를 내놓지는 않았다.
정부는 환율 안정에 정부가 쓸 수 있는 수단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
산업부는 수출기업의 달러 보유실태를 점검하면서 금고에 쌓아둔 달러 환전을 유도하기 위해 정책자금 연계, 세제 감면 등의 대책을 찾고 있다.
금감원은 올들어 급증한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투자에 대해 증권사 등 금융회사의 외환 투자·송금 관리 실태를 들여다보고 있다. 기재부와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 해외투자 전략의 중장기적인 개편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 대책에도 환율은 계속 불안하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 평균은 1470원을 넘어 외환위기 이후 월간 기준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12일 원·달러 환율은 1473.7원에 마감했으나, 야간거래에서 장중 1479.9원까지 올라 1480선마저 위협하고 있다. 국민연금과 서학개미의 꺾이지 않는 해외투자 열풍, 대미 현금투자 불확실성과 국내 경제성장 둔화와 장기 저성장 우려 고조 등 구조적 이유로 달러 수급난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정부는 국민연금, 증권사, 수출기업 등 외환 수급주체를 상대로 한 외환시장 안정 대책에 대해 중점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관계당국이 국민연금과 증권사의 해외투자 실태 및 기업들의 달러 환전 유보 상황 등을 긴급 점검한 결과를 공유하고 추가 대책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환율이 고물가로 이어지는 불안한 실물경제도 긴급 점검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입 물가가 크게 올라 전체적인 물가 상승 압박이 높아짐에 따라 내수 경기가 다시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경제당국은 가계 물가 안정과 수입 원자재 수급 대책 등도 함께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구 부총리도 최근 국제금융·외환 전문가들을 만난 자리에서 "달러 자금 흐름의 불균형은 기업의 투자여력과 성장자금 확보를 제약해 실물경제 활력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정부는 가시적인 환율 안정이 확인될 때까지 외환·금융시장 점검을 강화하고 관계기관 합동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시각 주요뉴스
이시각 포토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