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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우디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 지시·승인"..보고서 공개
뉴스핌 | 2021-02-27 04:39:00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를 승인하고 지시했다고 판단한 미국 정보당국의 보고서가 26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이날 공개한 기밀 해제 보고서에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 2018년 10월 터키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발생한 카슈끄지 살해 사건을 지시하고,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미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DNI가 작성했고, 미 중앙정보국(CIA)도 참여했다.  

이날 공개된 2쪽 분량의 보고서는 사우디 정부에서 실질적인 결정권한을 갖고 있는 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를 포함한 해외의 반정부 인사들을 침묵시키기 위해 폭력 수단을 사용하도록 지지했고, 이를 위해 자신의 고위 참모들과 보안 장교들을 참여시켰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밖에 터키 이스탄불에서 파견된 암살단 15명을 포함해 21명이 직간접적으로 관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미 정보당국이 빈 살만 왕새자가 카슈끄지 살해 작전을 주도했고, 이를 승인했다는 결론을 내린 셈이라고 전했다. 

미국에 거주하면서 사우디 정부에 비핀적인 기사를 WP 등에 기고해온 카슈끄지는 지난 2018년 10월 터키의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뒤 실종됐다. 

이후 사우디의 실권자 빈 살만 왕세자가 파견한 암살단원이 카슈끄지를 총영사관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은폐했다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되면서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진상 규명 요구를 외면한 채 빈 살만 왕세자를 사우디의 사실상 국가 수반으로 인정하는 행보를 보여 빈축을 샀다. 

한편 백악관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와 관계를 재조정할 의향이 있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 통화 상대는 빈살만 왕세자가 아닌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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