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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美 정부 소식통 "지소미아 종료 美 이해했다는 韓설명 사실 아냐"
한국경제 | 2019-08-23 08:11:38
미국 정부 소식통이 22일(현지시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mid
dot;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미국이 이해하고 있다는 한국 정부의 설명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한국에 항의
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미 정부 당국자가 한국 정부의 설명을 직접 반박하고
나서면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앞서 한·미 간 사전 협의가 제대로 이
뤄진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소식통은 이날 연합뉴스에 “우리는 특히 한국 정부
가 ‘미국이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불만족스럽다”며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

청와대 관계자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설명하면서 “우리의 외교적 노력
에 일본의 반응이 없다면 지소미아 종료가 불가피하다고 미국 측에 역설했고,
미국은 우리의 결정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소식통은 미국 정부가 한국 측에 항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
여기(주미 한국대사관)와 서울에서 (항의)했다”며 “(지소미아 종료
) 결정에 대한 우리의 불만족도 표시했다”고 했다.

한국 측의 반응을 묻자 “그들(한국)은 우리와 협의했다고 반복해서 주장
했지만 한 번도 우리의 ‘이해’를 얻은 적은 없다”고 거듭 밝
혔다.

이 소식통은 미국이 한·일 간에 관여할 계획이냐는 질의에는 “우
리는 이미 관여하고 있고 공개적으로 하지 않을 뿐”이라며 미국은 대화를
계속 촉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익명을 요구
한 정부 소식통의 형식이기는 하지만 미국 정부가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을 반박
하고 나서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은 한·일 갈등 속에도 지소미아는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한국에
전달해왔다. 그럼에도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중단을 결정하고 ‘미국이 이
해하고 있다’는 설명을 내놓은 데 대해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
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와의 충분한 공감대가 없는 상태에서 ‘
미국이 이해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예상된다.

미 국방부도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논평 요청에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당초 한·일 이견 해소를 위한
신속한 협력을 촉구하는 논평을 냈다가 몇 시간만에 논평 수위를 높여 대체했다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 “오늘 아침 한국
외교장관과 통화했다”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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