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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 효율↑" 수상태양광 현주소는
프라임경제 | 2019-08-25 15:15:07

[프라임경제] "수상태양광에 최우선 가치는 환경으로, 앞으로도 계속 모니터링 해 '환경적으로 안정적이다'는 점을 검증해 나갈 예정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이하 수자원공사)는 지난 22일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북노리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소(이하 청풍호 발전소)'를 언론에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석탄·원전 중심에서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전환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그중 태양광발전 사업은 국내 재생에너지에 한축이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태양광발전 사업, 특히 수상태양광은 환경이슈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화토탈과 수자원공사는 이에 국내외 태양광발전 산업의 흐름과 수상태양광을 둘러싼 각종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10여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 직접 마주한 청풍호 발전소는 한눈에 발전소 크기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청풍호 발전소는 지난 2017년 12월 준공한 국내 최대 내륙 수상태양광발전소로 설비용량은 3MW(메가와트)이며 4000명(약 1000가구)이 연간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전기량을 생산한다.

수상태양광은 육상태양광 기술과 부유식 구조물 기술을 융합, 물에 뜨는 구조물 위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 것으로 △태양광 모듈 △구조체 △부력체 △계류 △접속반 △전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수상태양광은 유휴부지인 수면을 이용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육상태양광에 비해 그림자 영향이 적고 모듈의 냉각효과가 있어 발전 효율이 10% 높게 나오는 장점이 있어 우리나라에도 적합한 발전 방식이다"고 강조했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수상태양광은 농업기반시설인 저수지(만수면적 10%)와 담수호(만수면적 20%), 용배수로(5m이상 배수로의 2%)만 활용해도 약 6GW의 잠재력이 있다. 이는 설비 용량 기준 석탄화력발전소 6기(1GW급 발전소 기준)를 대체할 수 있는 규모다.

수자원공사는 청풍호 발전소에 대해 설명한 이후 수상태양광 발전소로 인한 환경적인 문제점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가수분해(자연계의 화학반응 중에 물분자가 작용해 일어나는 분해 반응)되거나 모듈이 물에 빠져 회수하지 않더라도 문제가 없게끔 부품 내 납 성분을 다른 물질로 대체했다"며 "수명이 다해 걷어내더라도 재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만 사용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데이터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청소방법은 빗물에 유속 자체가 빨라 이를 통해 세척이 되고 새가 올라와 배설하는 문제는 피아노 줄을 설치해 방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더라도 월평균 1~2회 점검을 하고 있다"며 "간혹 세척이 되지 않은 곳은 물을 이용해 세척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태양광 모듈 세척에 맹독성 세제 사용 주장을 의식한 설명으로 보인다.

이처럼 한화큐셀과 수자원공사가 수상태양광을 둘러싼 환경이슈 해결에 적극 나선 배경은 수상태양광 발전 시설이 수질을 오염시킨다는 인식 탓에 일부 수상태양광 프로젝트 취소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이에 태양광 설비가 설치된 합천호에서 지난 2014년부터 4차례에 걸쳐 환경 모니터링을 실시, 그 결과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이 환경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노태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는 "태양광 설비 설치면적 대비 빛 투과율은 50% 이상이다"며 "평수위 대비 합천호와 충주호에 설치된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은 각각 0.045%, 0.06% 밖에 차지하지 않아 피해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질, 수생태에 대한 조사 결과 발전 설비의 영향을 받는 수역과 그렇지 않은 수역 간 큰 차이가 없었고 대부분 항목이 기준치 이하였다"고 덧붙였다.

수상태양광은 환경 문제뿐만 아니라 반사광에 대한 부정적 이슈들도 존재한다. 태양빛이 반사돼 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끼치고 농작물의 생육에 지장을 준다는 게 수상태양광 설치 반대 측 주장이다.

정재성 한국전자부품연구원 박사는 이와 관련 "태양광 발전은 태양 빛을 흡수 해 전기를 생산해 내는 것으로 최대한 많은 빛을 흡수하는 것이 관건이다"며 "태양광 연구개발은 빛을 더 흡수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반사광에 대한 오해는 태양광 발전의 기본 원리와는 전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빛 반사 정도는 태양이 눈높이에 왔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어느 수상에서나 똑같이 발생한다"고 부연했다.

유재열 한화큐셀 한국·동남아 사업부 상무는 "전세계 저수지 수면의 1%에 수상태양광 발전소가 단계적으로 건설된다면 현재 건설 단가 기준으로 향후 500조원 이상의 세계 시장이 열리게 된다"며 "국내에서 우리 기업들이 충분히 경험을 쌓는다면 수상태양광은 한국 기업들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 ouj@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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