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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폰 시장도 "가심비 대결"
파이낸셜뉴스 | 2020-07-14 07:11:05
코로나 여파로 고가 전략 수정
삼성 '갤노트 20' 출고가 인하
작년 출시작 대비 20만원 저렴
LG '매스프리미엄' 으로 승부
합리적 가격에 고사양 제품 내놔


갤럭시노트20 렌더링 이미지. 출처=맥스 웨인바흐 트위터 캡처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 되면서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 불과 지난해 200만원을 훌쩍 넘긴 폴더블폰 출시로 촉발된 고가 전략을 전면적으로 수정하는 모습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의 출고가는 '갤럭시S20'보다 15만 원 낮은 120만 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10플러스가 139만700원(256GB), 149만6000원(512GB) 수준이었던 데 비하면 20만원 가까이 저렴한 것이다.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0 시리즈(S20 124만8500원, S20플러스 135만3000원, S20울트라 159만5000원)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고가 전략을 고수했던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판매량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 뿐 아니라 전반적인 소비자 인식이 더이상 '비싼폰'에 프리미엄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11'에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하는 전략을 선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아예 LG전자는 지난달 LG벨벳을 출시하면서 '매스프리미엄'이라는 신 개념 시장을 개척했다. 매스프리미엄은 대중(매스)과 프리미엄(명품)을 조합한 용어로 가격은 높지 않지만 사양이나 디자인,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의미한다. 100만원을 훌쩍 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비하면 합리적인 가격대인 89만9800원의 출고가로 내놓았다. 매스프리미엄 전략은 어느 정도 통했다. 증권가에서는 LG 벨벳 덕에 만성적인 MC사업본부의 적자폭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진작 애플은 저가전략을 펼치고 있다. 애플은 2018년 하반기 아이폰XS를 최고 1449달러(약 190만원)에 출시했다가 뼈아픈 판매 부진을 경험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아이폰11을 649달러(약 79만원)에 판매하는 파격적인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이같은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출시될 아이폰12는 아이폰 중 처음으로 5G 통신칩을 탑재하고 백라이트가 필요없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까지 장착하지만 가격은 아이폰11 시리즈보다 50달러 높은 수준인 749달러(약 89만 원)부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해외 매체 등을 통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프리미엄폰 수요도 줄어드는 경향"이라며 "과거 고급화와 프리미엄에 주안점을 뒀던 시장과 다르게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도 '가심비'가 떠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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