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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200 재돌파, 바이든 부양책이 결정한다 [주간전망]
한국경제 | 2021-01-17 08:01:06
지난해 11월부터 쉴 새 없이 달렸던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3200선까지 올랐지만 외국
인과 기관의 매물 폭탄에 3100선을 내줬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발표할 부양책 소식에
등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경우 연
초와 같은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66.28포인트(2.10%) 하락
한 3085.90에 거래를 끝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23.35포인트(2.36%) 내린
964.44를 기록했다.

개인은 지난주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 10조4415억원 순매수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3795억원, 9조1624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 상승세가
꺾였다.

미국 증시는 부양책 기대에도 미 국채금리가 오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
우지수는 지난주 0.9% 내렸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
닥지수는 각각 1.5% 떨어졌다.

이번 주(18~22일) 코스피지수는 31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이 예상된다. 미국 바이
든 행정부는 오는 20일(현지 시각) 출범한다. 시장은 바이든 당선인이 제시한
1조9000억원달러 규모의 부양책과 오는 2월 발표될 추가 부양책에 초점을 맞추
고 있다.

추가 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설 경우 국내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상승폭을 키우며 강세 흐름을 보일 수 있다. 부양책 기대가 증시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도 있지만 개인에 대한 현금 추가 지급 기대는 증시를 끌
어올리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관심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 후 내놓
을 부양책 규모에 집중되고 있다"며 "대규모 부양책에 따른 경기 개
선 기대감이 외국인 수급 흐름을 순매수로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구체적인 부양책 규모와 내용, 바이든 행정부가 처음으로 서명할 행정 명령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리기후변화협약 재
가입, 동맹국과의 관계 회복, 코로나19 대응, 반이민정책 철회 등이 유력한 첫
번째 행정 명령으로 거론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취임 후 처음으로 내놓을 정책
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행정 명령 내용에 따라 친환경주,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주,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한 인프라주 등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는 상황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
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대출금리 등 시장 금리가
오르고, 장기적으로 기업의 차입 금리와 부채에 대한 이자 부담도 커진다. 결국
기업의 투자가치가 떨어지면서 증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3월 연 1.0% 아래로 내려온 후
큰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해 말부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는 지난 6일 연 1.04%를 기록한 후 지난 12일 장중
연 1.19%까지 올랐다가 지난 15일 연 1.08%로 마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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