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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 단숨에 여성의류 플랫폼 1위로
한국경제 | 2021-04-09 01:47:19
[ 구민기/차준호 기자 ] 메신저, 음원스트리밍, 모빌리티, 콘텐츠 등 코로나1
9로 팽창하는 분야에서 1위 자리를 독식하고 있던 카카오에도 아픈 손가락이 있
다. 커머스다. 카카오는 커머스 분야에서 인터넷 서비스 경쟁사 네이버와 커머
스 플랫폼 강자 쿠팡보다는 사업 확장이 더디다는 평가가 많았다. 카카오가 꺼
내든 카드가 ‘차별화’다. 카카오의 크로키닷컴 인수도 이런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카카오커머스의 주요 수익원은 2010년 카카오톡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부터 줄곧
선물 전달 쿠폰 ‘기프티콘’에 머물러 왔다. 모바일로 가볍게 선물
할 수 있는 커피, 디저트 등으로 상품군이 상대적으로 좁다는 게 단점. 같은 시
기 네이버와 쿠팡은 공격적인 투자로 커머스 시장의 대부분을 잠식해 왔다. 20
20년 기준 국내 커머스 플랫폼 점유율은 네이버 18.6%, 쿠팡 13.7%인 반면 카카
오는 2.9%에 그쳤다.

뒤처진 카카오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2019년 6월 공동구매 서비스
‘톡딜’을 출시했다. 2019년 8월 ‘카카오톡 선물하기’
홈 화면에 명품 화장품, 지갑, 핸드백 등 브랜드 제품을 쇼핑하고 직접 배송받
을 수 있는 ‘명품선물’ 테마관을 열었다.

네이버, 쿠팡과의 정면승부를 피하고 남아 있는 시장에서 승부를 보려는 복안이
다. 최근 카카오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포기한 것도 ‘거액의 인수대금을
쏟아붓는 리스크’ 대신 ‘실용적인 차별화 전략’에 따른 선
택이라는 후문이다.

크로키닷컴의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는 이런 카카오의 전략과 들어맞는다는 분석
이다. 지그재그는 작은 의류업체들을 모아 한눈에 볼 수 있는 여성의류 1위 플
랫폼이다. 여성 의류를 전문으로 다루며 인공지능(AI)에 의한 개인 맞춤형 추천
기능으로 10~20대 여성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019년 기준 월간 이용자
(MAU) 300만 명, 누적 앱 다운로드 수 2000만 건에 달한다.

기존 카카오 서비스와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카카오는 대표 서비스 ‘카카
오톡’, 패션 플랫폼 ‘카카오 스타일’,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카카오쇼핑라이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
자는 “아직 구체화할 순 없겠지만 다양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
와 협력하는 시나리오는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크로키닷컴이 카카오커머스가 아니라 카카오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것은 독립적
인 사업을 원하는 서정훈 크로키닷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키닷컴은 카카오 자회사로 카카오커머스와 동등한 위치에서 사업을 전개할
전망이다. 서 대표의 지위도 보장될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기업상장(IPO)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크로키닷컴이 독립체로 카카오커머스의 사업에 종속되지 않고 운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민기/차준호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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