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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신기록이라더니…BTS 웹툰, 엇갈린 반응 [이슈+]
한국경제 | 2022-01-22 12:54:40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운 웹툰, 웹소설이 공개됐지만 팬들 사이에서 호불
호가 갈리고 있다. 스토리에 아티스트 IP(지적재산)를 입히는 방식의 프로젝트
로 지적재산 활용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았다. 반면 "돈 독이 올
랐다"며 BTS 팬들 사이에선 지나친 상업화를 지적하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
다.

네이버웹툰과 BTS 소속사 하이브가 컬래버레이션 한 웹툰·웹소설 '
세븐페이츠: 착호'(7FATES: CHAKHO)는 지난 15일 전격 공개됐다.

'세븐 페이츠: 착호'는 근미래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 어반 판타지 장르
로 조선시대 '범' 잡는 부대로 알려진 '착호갑사'에서 아이디
어를 얻어 제작됐다. BTS 멤버들이 각각 범 사냥꾼으로 분했다. 도건 캐릭터는
RM을, 환은 진, 세인은 슈가, 호수는 제이홉, 하루는 지민, 주안은 뷔, 제하는
정국을 모티브로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프롤로그 1화에선 '타락한 도시 신시, 길에서 마주친 수수께끼의 사내가 제
하에게 의문의 말을 던진다'로 시작해 '현세에서 존재해선 안될 범이라
는 존재들이 도시를 재앙으로 물들일 때 일곱 개의 운명이 엮어져 그들에 맞서
기 위해 무기를 든다'라며 이야기를 풀어갔다.

'세븐페이츠:착호'는 공개 이틀 만에 누적 조회수 1500만 뷰를 기록,
네이버웹툰 중 신기록을 경신했다. 한국판 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 프랑스어, 독일어, 태국어 등 일간 활성이용자수(DAU) 역시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이 등장하는 티저 광고 영상은 글로벌 누적 조회
수 5000만 뷰를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그러나 웹툰을 접한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평점의 경우 10점 만점에 9.9점을
기록했던 공개 초반과는 달리, 현재 프롤로그 6.80, 1화 7.56점을 기록 중이다
. 평가에는 각각 8210명, 7244명이 참여했다. 토요일 연재되는 다른 작품들의
별점 평점이 9점대인 것을 고려하면 낮은 점수다. 반면 전 세계 10개 언어로 공
개된 네이버 웹툰 글로벌에서 해외 팬들은 9.92점으로 후한 점수를 줬다.


작품은 신화 속 호랑이 설화 소재와 그림체 등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
지만 그러한 만큼 굳이 방탄소년단을 앞세워 홍보하지 않았어도 인기 웹툰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즐비했다.

"솔직히 스토리도 괜찮은데 굳이 방탄소년단을 엮어가며 하지 않아도 됐을
것"(ID 0814****), "소재도 신선하고 그림도 좋은데 이게 방탄이랑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CHAE****) 라는 평가에 많은 독자들이 호
응했다.

특히 "호랑이 해에 호랑이를 찢어 죽이는 걸 그려야 되나 싶다"(oli
v****), "방탄소년단 생각하면서 보면 왜 이렇게 오그라드는 느낌인지 모
르겠다"(soat****), "캐릭터가 방탄 누구인지도 알아보지도 못하겠고
, '화양연화'(방탄 세계관)와 관련 있어 보이지도 않는데 왜 하는지 모
르겠다"(scye****), "아이돌로 홍보 안 하고 이대로 신작 출시했으면
욕도 안 먹고 인기 있었을 것 같다"(leer****) 등의 비판적인 반응이 주
를 이뤘다.

일각에서는 소속사가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지나치게
이용했다며 불매 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한 팬은 "팬이 호구냐. 팬들을
지폐의 동그라미로 보는 것 같다. 팬들이 납득할 만한 그림과 내용이면 그러려
니 할 텐데 이건 말도 안 된다"라고 꼬집으며 "하이브에서 하는 웹툰
관심 갖지도 말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이브는 지난해 11월 설명회에서 음악으로 팬을 만나는 기존 엔터테인먼트 산
업 구조를 넘어 고유의 스토리 IP를 직접 기획, 개발하고 이에 기반한 콘텐츠들
을 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이는 '오리지널 스토리'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BTS를 대상으로 한 '세븐페이츠: 착호' 외에도 엔하이픈(ENHYPEN)과 컬
래버레이션한 '다크 문(DARK MOON): 달의 제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TOMORROW X TOGETHER)와 컬래버레이션한 오리지널 스토리 '별을 쫓는 소년
들'이 순차적으로 공개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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