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크대 중퇴한 22세 사이버보안 창업자 "경쟁자는 오픈AI" [김인엽의 퓨처 디스패치]
한국경제 | 2026-04-05 14:07:38
한국경제 | 2026-04-05 14:07:38
"지난 1년 간 생산되는 코드가 10배 가량 늘었습니다. 그만큼 심각한 취약
점이 될 수 있는 틈새도 함께 늘어났죠."
사이버보안기업 옥테인(Octane)의 지오반니 비뇨네 최고경영자(CEO·22
세)는 2023년 듀크대를 중퇴하고 사이버보안 기업 옥테인을 창업했다. 그는 4일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재학 시절 개발
중이던 제품이 해킹당하는 사건을 겪은 뒤 회사를 차리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옥테인은 지난해 4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암호화폐 업계 거
물 캐머런·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세운 '윙클보스패키털' 등으
로부터 675만달러(약 101억원) 규모의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포브
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금융인 30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공항 앞 카페에서 만난 비뇨네 CEO는 회사의 10년 뒤 미래
를 묻자 눈이 반짝였다. 그는 "앞으로 옥테인은 중요한 소스 코드(컴퓨터
프로그램 명령문)의 대부분을 보호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옥테인의 핵심 사업은 '스마트 계약' 보안이다. 스마트 계약은 암호화
폐 거래 등에 쓰이는 디지털 계약서다. 암호화폐를 중개인이나 수수료 없이 거
래할 수 있는 것은 스마트 계약 덕분이다. 그러나 이것이 해킹당하면 암호화폐
가 유출돼 막대한 금전적 손실이 발생한다.
옥테인은 AI를 통해 스마트 계약 내의 취약점을 미리 찾아내는 서비스를 제공
한다. 비뇨네 CEO는 "AI는 가상의 해커 역할을 맡아 스마트 계약의 코드가
잘못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탐색한다"라며 "개발자가 새 코드를
작성할 때마다 옥테인이 실행돼 검사한다"고 설명했다. 신규 코드가 생성
될 때마다 백신을 맞는 셈이다.
비뇨네 CEO가 옥테인을 창업한 이유는 스마트 계약 시장에서 경쟁자 대비 싸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과거 자신이 개발한 스마트 계
약이 해킹당한 경험이 창업의 계기가 됐다. 그는 "당시 수동으로 스마트
계약을 검사하려면 5만달러 가량이 들었는데, 그보다 훨씬 비용 효율적인 보안
도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비뇨네 CEO는 듀크대 중퇴를 결심한 순간을 "그 때는 정말 신이 났다&qu
ot;고 돌아봤다. 당시 오픈AI의 GPT-3를 공개 전에 미리 접한 그는 AI가 스마트
계약 업계에 가져올 변화의 가능성을 미리 감지했다. 비뇨네 CEO는 "전
세계가 AI를 기반으로 한 사이버 보안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했
다.
어떤 기업을 경쟁사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그는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경
쟁사"라고 답했다. 실제 오픈AI는 지난 2월 스마트 계약의 취약점을 감지
하는 'EVM벤치(EVMbench)' 서비스를 출시했다. 비뇨네 CEO는 "보
안 연구원으로 구성된 팀이 있어 가장 틈새에 있는 취약점을 발견해낼 수 있다
"는 점을 자사의 비교 우위로 꼽았다. 그러면서 "옥테인은 스마트 계
약을 넘어 기업 운영에 핵심적인 모든 코드를 보호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에는 부자와 천재가 많습니다. 이들이 만나면 미래가 만들어집니다
.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미래의 이야기를 '퓨처 디스패치'에서 전
해드립니다. 기자 페이지를 구독해주세요.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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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이 될 수 있는 틈새도 함께 늘어났죠."
사이버보안기업 옥테인(Octane)의 지오반니 비뇨네 최고경영자(CEO·22
세)는 2023년 듀크대를 중퇴하고 사이버보안 기업 옥테인을 창업했다. 그는 4일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재학 시절 개발
중이던 제품이 해킹당하는 사건을 겪은 뒤 회사를 차리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옥테인은 지난해 4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암호화폐 업계 거
물 캐머런·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세운 '윙클보스패키털' 등으
로부터 675만달러(약 101억원) 규모의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포브
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금융인 30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공항 앞 카페에서 만난 비뇨네 CEO는 회사의 10년 뒤 미래
를 묻자 눈이 반짝였다. 그는 "앞으로 옥테인은 중요한 소스 코드(컴퓨터
프로그램 명령문)의 대부분을 보호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옥테인의 핵심 사업은 '스마트 계약' 보안이다. 스마트 계약은 암호화
폐 거래 등에 쓰이는 디지털 계약서다. 암호화폐를 중개인이나 수수료 없이 거
래할 수 있는 것은 스마트 계약 덕분이다. 그러나 이것이 해킹당하면 암호화폐
가 유출돼 막대한 금전적 손실이 발생한다.
옥테인은 AI를 통해 스마트 계약 내의 취약점을 미리 찾아내는 서비스를 제공
한다. 비뇨네 CEO는 "AI는 가상의 해커 역할을 맡아 스마트 계약의 코드가
잘못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탐색한다"라며 "개발자가 새 코드를
작성할 때마다 옥테인이 실행돼 검사한다"고 설명했다. 신규 코드가 생성
될 때마다 백신을 맞는 셈이다.
비뇨네 CEO가 옥테인을 창업한 이유는 스마트 계약 시장에서 경쟁자 대비 싸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과거 자신이 개발한 스마트 계
약이 해킹당한 경험이 창업의 계기가 됐다. 그는 "당시 수동으로 스마트
계약을 검사하려면 5만달러 가량이 들었는데, 그보다 훨씬 비용 효율적인 보안
도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비뇨네 CEO는 듀크대 중퇴를 결심한 순간을 "그 때는 정말 신이 났다&qu
ot;고 돌아봤다. 당시 오픈AI의 GPT-3를 공개 전에 미리 접한 그는 AI가 스마트
계약 업계에 가져올 변화의 가능성을 미리 감지했다. 비뇨네 CEO는 "전
세계가 AI를 기반으로 한 사이버 보안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했
다.
어떤 기업을 경쟁사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그는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경
쟁사"라고 답했다. 실제 오픈AI는 지난 2월 스마트 계약의 취약점을 감지
하는 'EVM벤치(EVMbench)' 서비스를 출시했다. 비뇨네 CEO는 "보
안 연구원으로 구성된 팀이 있어 가장 틈새에 있는 취약점을 발견해낼 수 있다
"는 점을 자사의 비교 우위로 꼽았다. 그러면서 "옥테인은 스마트 계
약을 넘어 기업 운영에 핵심적인 모든 코드를 보호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에는 부자와 천재가 많습니다. 이들이 만나면 미래가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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