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빙 | 2025-12-08 11:18:18

SK하이닉스가 2025년도 4분기(10월~12월)에 기존의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두고, 현재 50만 원대인 주가가 30% 이상 급등할 것이라는 증권가 관측이 제기됐다.
8일,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이 16조 2,000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투자 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73만 원으로 유지했다.
올해 들어서만 217%의 주가 상승 폭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지속하는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연말까지 견조한 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에 키움증권 측이 제시한 영업이익 전망은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전망치 평균(14조 6,000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자,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43% 증가한 액수다.
더불어 키움증권 측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이 30조 3,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4% 증가한 30조 3,000억 원에 달하고, 그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9% 증가한 41Gb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D램 15조 3,000억 원, 낸드 9,000억 원으로 예상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39%, 170% 증가한 늘어난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내년 1분기(1월~3월) 실적 역시 매출액 31조 5,000억 원, 영업이익 17조 9,000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30조 4,000억 원, 영업이익 16조 3,000억 원)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며, "범용 D램의 가격이 전 분기 대비 22% 상승하고, 낸드 가격도 같은 기간 5% 상승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강세를 나타내는 낸드의 가격 상승 탄력에 주목하며 "내년 1분기 낸드 거래 가격이 당사 예상치를 크게 넘어설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라며, "M15X 가동에 따른 원가 상승이 예상되지만, 제품의 가격 상승효과가 이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범용 D램의 낮아진 유통재고, DDR5 공급 감소, 서버 D램의 수요 개선 등으로 가격 상승 중심의 업황 회복 사이클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초기 상승 사이클 강도가 기대치를 넘어서고 있다고 키움증권 측은 진단했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이러한 업황의 온기가 최근 들어 낸드 산업으로 확산하는 모습을 보여 내년 1분기 낸드 부문의 가격 및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넘어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나아가 PC와 서버 등 주요 고객들이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메모리 원가 부담을 완화하는 현황으로 메모리 가격의 추가 상승 여력이 커졌다고 진단하며, 이는 곧 세트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다만, 당분간은 메모리 가격 전망치와 실적 컨센서스의 상향 조정 모멘텀이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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