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워치 | 2025-09-12 18:29:02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 igon@bizwatch.co.kr
경영권 분쟁 중인 동성제약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다만 이 전 회장측 인사들이 이사회 멤버로 새로 합류하면서 현 경영진과 '불편한 동거'가 예고되었다.
동성제약은 12일 서울 서초구 오클라우드호텔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함영휘·유영일·이상철 사내이사 후보와 원태연 사외이사 후보 선임안을 가결했다.

기존 나원균 대표와 원용민 사내이사(전무), 남궁광 사외이사에 대한 해임 건은 특별결의 요건 불충족으로 부결됐다. 아울러 이양구 전 회장의 사외이사 선임안은 후보자가 사퇴하며 철회됐다.
주총 결과에 따라 나 대표는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나 대표는 동성제약이 회생절차를 밟게 되면서 법원으로부터 법정 관리인 자격을 부여 받은 바 있다. 다만 이사회 멤버로 신규 선임된 4인은 이 전 회장측이자 최대주주인 브랜드리팩터링에서 추천한 인사라는 점에서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날 임시 주총은 당초 오전 10시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시작 전부터 주주들의 소란과 몸싸움으로 개최가 지연됐다. 주주 입장과 의결권 위임장 집계 등에 시간이 소요되며 오후 5시가 넘어서야 주총이 시작됐다.
동성제약 경영진은 이번 주총 결과에 따라 회생 계획을 신속하고 차질 없이 이행해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회생법원의 기업회생 절차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 이행을 위한 경영정상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법원의 감독 하에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감축과 동시에 매출성장을 위한 사업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고, 회사의 핵심 R&D 신약 포노젠의 임상2상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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