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공항서 반려견 탑승 거부되자 택시 태워 유기한 견주, 대체 무슨 일?
파이낸셜뉴스 | 2025-09-19 05:23:02
파이낸셜뉴스 | 2025-09-19 05: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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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 유기된 아메리칸불리/사진=벨기에 동물보호소 SRPA 베웨이드, 벨기에 브뤼셀타임스 |
[파이낸셜뉴스] 벨기에 공항에서 반려견의 동반 탑승이 거부됐다는 이유로 견주가 개를 유기하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브뤼셀 동물보호소인 'SRPA 베웨이드' 문 앞으로 택시 한 대가 멈춰섰다.
택시 뒷좌석에는 '파코'라는 이름의 아메리칸 불리 한 마리가 케이지 안에 앉아 있었고, 주인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보호소 측에 따르면 파코의 주인은 파코와 여행을 위해 브뤼셀 공항을 찾았다.
그러나 공항에서는 파코가 비행하기에 위험한 단두종(머리골격과 코가 짧은 종)이라는 이유로 태울 수 없다며 탑승을 거부했다.
대부분 항공사는 아메리칸 불리와 같은 단두종 개와 고양이가 호흡 곤란으로 폐사할 위험이 있어 항공권 예약 단계에서부터 위탁 수화물 운송을 금지한다.
탑승이 거부되자 견주는 홀로 떠나기로 결정하고 택시를 호출해 파코를 태워 보호소에 보냈다.
보호소 측은 "버려진 개를 맡은 택시 운전사는 완전히 당황했다"며 "우리는 파코를 긴급히 데려왔지만, 치료 기록이나 일상 정보, 심지어 서류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이런 방식으로 동물을 유기하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사연은 보호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졌고, 누리꾼들은 견주의 무책임한 행동에 경악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며칠 뒤 보호소 측은 벨기에에 사는 견주의 친척들과 연락이 닿았다.
보호소 측은 파코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지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이들에게 입양 보냈다고 전했다.
한편 벨기에 현행법에 따르면 반려동물 소유 권한을 합법적으로 포기하려면 신분증을 지참한 뒤 보호소에 인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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