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결혼비용 3억6000만원, 남성들 결혼 기피 "…전세제도 지목한 日언론
파이낸셜뉴스 | 2025-11-04 09:17:03
                
	
	파이낸셜뉴스 | 2025-11-04 09: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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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파이낸셜뉴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높은 비용 때문에 결혼을 기피하는 한국 현실에 대해 보도했다.
2일 닛케이는 한국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2월 결혼 2년 차까지의 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결혼에 필요한 평균 비용이 3억6173만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결혼 비용 중 가장 많이 차지한 것은 주택비로 나타났다. 주택비는 전년 대비 6000만원 증가한 3억408만원으로 집계됐다.
닛케이는 "한국의 전세 제도 탓에 신혼집 마련에 드는 초기 자금이 너무 크다"고 진단했다.
결혼식 비용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9월 공개한 결혼식 비용은 2160만원으로 3개월간 4% 상승했다.
닛케이는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를 언급하며 한국에서 필수 아이템인 사진 촬영 준비 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인건비, 스튜디오 가격 상승을 일컫는 '스드메플레이션'이라는 용어도 생겼다고 전했다.
결혼 비용 상승은 청년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4월 보건복지부 산하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해 10월 22~44세 남녀 2000명(미·기혼 각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미혼 남성 500명 중 42%가 결혼 의향이 없거나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25%는 결혼을 미루는 가장 큰 이유로 '결혼 비용 부담'을 꼽았다.
서울시 등 지자체가 공공시설을 결혼식장으로 활용하거나 저비용 결혼식 패키지를 마련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닛케이는 "한국은 유교 문화가 강해 결혼식에 외양과 체면, 관습을 중시하는 풍조가 짙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수 인원을 초대하는 '스몰 웨딩' 스타일도 주목받고 있지만, 부모 세대가 이를 인정할지는 미지수"라며 "결혼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에 대해 한국 사회가 스스로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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