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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사퇴 후폭풍" 국민의힘, 내홍에 혁신 가려져
프라임경제 | 2025-07-11 15:17:33

[프라임경제] 윤희숙 전 의원을 선장으로 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출항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안철수 의원의 혁신위 사퇴로 인한 내홍이 이어지고 있어 시선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혁신위는 이날 오후 두번째 회의를 가진다. 이틀전 윤희숙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발탁한 혁신위는 전날에도 약 6시간 동안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 결과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과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대선 후보 강제 단일화 사태 등에 대한 '사죄문'을 당헌·당규 기본정책에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내용은 오는 14일 전당원투표에 부쳐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다소 뒤늦은 반성이라는 지적을 제기하나, 어쨌든 시작이 중요하다는 평가도 공존하고 있다. 다만 혁신위 구성을 두고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여전한 걸림돌이다.

지도부와 갈등 끝에 혁신위원장을 내려놓은 안철수 의원이 연일 비판을 제기하고 있어서다. 더군다나 갈등의 주 원인인 '인적 청산' 대상이 권성동 전 원내대표,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으로 알려지자, 당사자들이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권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일부 인사들이 자신의 이익 추구를 마치 공익인 양, 개혁인 양 포장하며 당을 내분으로 몰아넣는 비열한 행태를 보이는 점은 정말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이런 행태들이 당내에서 점차 늘어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권 전 원내대표도 전날 안 의원을 "하남자 리더십"이라고 지칭하며 "얼굴 나오는 인터뷰에서는 '특정인을 지목한 적 없다'고 하면서도 뒤에선 '권성동·권영세가 맞다'고 한다. 얼굴 보고는 하지 못할 말을 뒤에서 하는 것 그것이 과연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하남자?"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지난해 12월7일 윤 전 대통령 1차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홀로 본회의장 자리를 지켰을 때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응수했다.

이날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찐윤 세도정치는 이제 완전히 막을 내려야 한다. 우리는 '끓는 물속의 개구리(Boiling Frog)'처럼, 구태정치에 스스로 갇혀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한층 더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또 "쇄신하고 변화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경고에도 귀를 막은 채, 변화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은 채, 오직 기득권 수호에 몰두한 결과"라며 "혁신에는 반드시 책임과 결단이 뒤따라야 한다. 답은 분명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혁신위원장 사퇴와 함께 전당대회 출마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당 대표가 결정되기 전까지 비판과 내홍이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는다.

이제 출항을 시작한 국민의힘 혁신위가 내홍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혁신을 추진할 수 있을지, 정치권 안팎으로 관심이 모인다.
김정후 기자 kjh@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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