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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포기…"새로운 투자방안 검토"
한국경제 | 2026-01-26 15:19:41
LS가 특수권선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신청을 철회하기로 했다. 소액주
주들로부터 반발이 제기된 가운데 정부까지 ‘중복 상장’ 문제를 지
적하면서다.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확대해 ‘전력 슈퍼사이클’에 올
라타기로 했던 LS그룹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LS는 소액주주, 투자자 등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상장 추진에 대한 우려의 목
소리를 경청하고 주주 보호 및 신뢰 제고를 위해 이처럼 결정했다고 26일 밝혔
다. 대신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전 투자(프리IPO)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와
새로운 투자 방안에 대해 재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LS는 전기차용 모터와 변압기용 특수권선을 제조하는 에식스솔루션즈의 상
장을 추진해왔다. 에식스솔루션즈는 1930년 미국에서 설립돼 2008년 LS그룹에
인수됐다. 현재 LS→LS아이앤디→슈페리어에식스→에식스솔루션즈
로 이어지는 구조로 그룹에 편입돼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테슬라를 주요 고객
사로 두며 북미 특수권선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LS가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에 나선 이유는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따른 특수 권
선 주문을 소화하려면 신속한 투자가 필수적이란 판단에서다. LS는 5000억원을
조달해 미국 내 설비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었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2030년
3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LS가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에 착수하자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중복상장’을 지적하며 반발이 나왔다. LS 소액주주연대와 주주행
동 플랫폼 ‘액트’는 사측에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청구하는 내용증
명을 발송하는 등 본격적인 집단행동에도 나섰다.


LS는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모회사 주주 대상 자회사 공모주
특별 배정’ 방안을 제시했다. LS 주주는 경쟁률이 높은 공모주 일반 청약
에 참여하지 않고도 공모주를 확보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재
명 대통령까지 중복상장을 경고하자 기류가 급변했다.


이 대통령이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을 돌파한 지난 22일 더불어민주
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위원들과 만나 LS그룹의 중복상장 논란을 거론했다
. 민주당 의원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을 다룬 기사를 언
급하면서 ‘중복상장 문제를 이대로 두면 안 된다’, ‘기존에
그 어미 소를 갖고 있었던 주주는 뭐가 되느냐’고 말했다.


LS는 내달 자사주 50만주(2000억원 규모)를 추가 소각하고, 내달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주 배당금을 전년 대비 40% 이상 인상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기로 했
다. LS는 “추가적인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하는 등 주주들의 목소리
를 기업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계열사 상장을 계획했던 다른 기업들도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켜졌다. HD현대는
로봇 계열사 HD현대로보틱스, SK그룹은 SK에코플랜트 상장을 준비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창구가 막혀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것
이란 우려가 크다”고 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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