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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타잔은 안 그래” 조회수에 눈멀어 악어 목 조른 美 인플루언서 뭇매
파이낸셜뉴스 | 2025-09-13 14:29:03
마이크 홀스턴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악어를 붙잡는 영상들 /사진=마이크 홀스턴 인스타그램
마이크 홀스턴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악어를 붙잡는 영상들 /사진=마이크 홀스턴 인스타그램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야생 악어를 붙잡는 영상을 게시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미국인 인플루언서 마이크 홀스턴이 SNS에 게시한 영상 두 건에 대해 호주 환경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155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인 홀스턴은 ‘진짜 타잔(therealtarzann)’이라는 계정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호주 여행 중이던 지난 5일, 야생 악어를 발견하고 배에서 뛰어내려 붙잡았다.

싸우는 과정에서 팔을 물려 피가 흐르는 상태로 악어 목을 조른 홀스턴은 "어릴 적부터 호주에 와서 악어를 잡고 싶었는데 꿈이 현실이 됐다"고 기뻐했다. 뿐만 아니라 며칠 뒤에도 또 다른 악어를 붙잡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홀스턴이 올린 영상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호주판 베어 그릴스' 스티브 어윈의 아버지이자 서식지를 잃은 악어를 서식지로 옮기는 구호 활동을 하기도 했던 밥 어윈은 "호주를 찾는 모든 사람은 야생동물을 존중해야 한다. 보호종을 괴롭히는 홀스턴의 행동은 용납될 수 없으며 즉시 내쫓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호주 환경 당국은 "훈련받지 않은 사람이 무면허로 악어를 붙잡는 행위는 불법"이라며 홀스턴에게 최대 3만7500호주달러(약 32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에서는 올해 초 또 다른 미국인 인플루언서가 아기 웜뱃을 어미로부터 떼어내는 영상을 올려 총리가 직접 비판하기도 했다.
#호주 #인플루언서 #벌금 #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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