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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청년 일주일 새 1만명 '우르르' 출국…대체 무슨 일?
파이낸셜뉴스 | 2025-09-16 08:11:02
우크라이나 군인 가족이 "18개월만 복무하고 제대시켜 달라"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군인 가족이 "18개월만 복무하고 제대시켜 달라"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정부가 18~22세 남성에 대한 출국 금지를 해제한 이후 외국으로 떠나는 청년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폴란드 TVP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된 이후 일주일간 폴란드에 입국한 우크라이나인은 약 1만명 늘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 2개주 중 포트카르파치에주를 거쳐 출국한 이 연령대 남성들은 56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새 12배 늘어난 수치다.

루블린주에서는 10배 증가한 4000명이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2022년 2월 개전 이후 18~60세 남성은 특별 허가 없이 출국하지 못하게 했다. 징집 대상 연령은 기존 27세에서 지난해 25세로 낮췄고 25세 미만은 자진 입대할 수 있다.

그러다 지난달 18~22세 남성이 국경을 자유롭게 넘을 수 있도록 출입국 절차를 개정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해외 유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르키우 출신 미하일로 셰브첸코(22)는 "독일 일간 타게스슈피겔에 정부가 출국금지를 해제하자마자 기차표를 끊었다"며 "미사일 위협과 징집 가능성이 있는 삶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병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에서 전후 국가 재건을 명분으로 잠재적 징집 연령대 남성들에 대한 출국금지를 돌연 풀어준 게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앞서 서방 지원국들은 징집 연령을 18세로 낮추라고 우크라이나를 압박해 왔는데, 일각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치적 이유로 이같이 결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폴란드 동방연구소의 크시슈토프 니에치포르는 "2019년 젤렌스키가 대통령에 당선될 때 18∼30세 청년이 핵심 지지층을 형성했다"며 "이들에게 이동의 자유를 허용하는 게 향후 선거에서 젤렌스키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폴란드 #우크라이나 #출국 #출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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