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은 A급 전범"…강압 경영에 파국 맞은 日니덱
한국경제 | 2026-06-16 18:03:28
한국경제 | 2026-06-16 18:03:28
[ 최만수 기자 ] 사업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A급 전범&rsq
uo;이라는 폭언을 들은 임원, 이익을 부풀릴 방안을 찾기 위해 밤새워 일하라는
지시를 받은 재무 책임자, 최고경영자의 눈치만 보던 ‘그림자 감사관&r
squo;.
세계 최대 모터 제조업체인 일본 니덱(일본전산)의 민낯이다. 창업자 나가모리
시게노부 명예회장의 강압적 성과주의가 대규모 회계·품질 부정으로 이
어지며 일본 경제계에 충격을 던졌다. 권위주의 경영과 일본식 감사제도의 한계
를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회계 부정에 증시 퇴출 위기
니덱은 지난해 9월 1600억엔에 이르는 이익이 부풀려졌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문
제가 불거졌다. 올해 4월에는 설계 변경과 검사 데이터 조작으로 1000건에 이르
는 품질 관련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회사가 설치한 독립위원회
는 2500억엔 규모의 자산 손상차손을 반영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1
0월까지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체계를 개선하지 못하면 도쿄증권거래소에서 퇴출
될 위기에 처했다.
나가모리 회장의 과도한 압박이 문제를 야기한 이유로 지적됐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임원들에게 손실을 ‘죄악’이라고 부르며 폭언을 퍼부
었다. 매월 이익 수치를 개선하라는 압박에 재무 책임자들은 비용 인식 연기와
손상차손 회피, 비용의 자산화 등 회계기법을 총동원해 서류상 이익을 조작했
다. 한 임원은 “무엇이 회사에 필요한지보다 어떻게 하면 회장의 승인을
받을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내부 감사조직은 나가모리 회장을 위한 ‘첩보조직’으로 운영됐다.
조직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해 그에게만 보고했으며 사외이사, 감사인과는 정보
를 공유하지 않았다.
품질 부정 의혹 역시 같은 맥락에서 초래됐다. 납기 준수와 목표 달성을 최우선
으로 하는 조직문화가 현장에 과도한 부담을 줘 설계 변경, 품질관리 절차 우회
가 반복됐다는 지적이다. ◇ ‘태양보다 뜨거운 사나이’의 몰락
나가모리 회장은 1973년 네 명의 직원과 회사를 창업해 오늘날에 이르렀다. 적
자 기업을 인수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비용
uo;이라는 폭언을 들은 임원, 이익을 부풀릴 방안을 찾기 위해 밤새워 일하라는
지시를 받은 재무 책임자, 최고경영자의 눈치만 보던 ‘그림자 감사관&r
squo;.
세계 최대 모터 제조업체인 일본 니덱(일본전산)의 민낯이다. 창업자 나가모리
시게노부 명예회장의 강압적 성과주의가 대규모 회계·품질 부정으로 이
어지며 일본 경제계에 충격을 던졌다. 권위주의 경영과 일본식 감사제도의 한계
를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회계 부정에 증시 퇴출 위기
니덱은 지난해 9월 1600억엔에 이르는 이익이 부풀려졌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문
제가 불거졌다. 올해 4월에는 설계 변경과 검사 데이터 조작으로 1000건에 이르
는 품질 관련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회사가 설치한 독립위원회
는 2500억엔 규모의 자산 손상차손을 반영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1
0월까지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체계를 개선하지 못하면 도쿄증권거래소에서 퇴출
될 위기에 처했다.
나가모리 회장의 과도한 압박이 문제를 야기한 이유로 지적됐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임원들에게 손실을 ‘죄악’이라고 부르며 폭언을 퍼부
었다. 매월 이익 수치를 개선하라는 압박에 재무 책임자들은 비용 인식 연기와
손상차손 회피, 비용의 자산화 등 회계기법을 총동원해 서류상 이익을 조작했
다. 한 임원은 “무엇이 회사에 필요한지보다 어떻게 하면 회장의 승인을
받을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내부 감사조직은 나가모리 회장을 위한 ‘첩보조직’으로 운영됐다.
조직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해 그에게만 보고했으며 사외이사, 감사인과는 정보
를 공유하지 않았다.
품질 부정 의혹 역시 같은 맥락에서 초래됐다. 납기 준수와 목표 달성을 최우선
으로 하는 조직문화가 현장에 과도한 부담을 줘 설계 변경, 품질관리 절차 우회
가 반복됐다는 지적이다. ◇ ‘태양보다 뜨거운 사나이’의 몰락
나가모리 회장은 1973년 네 명의 직원과 회사를 창업해 오늘날에 이르렀다. 적
자 기업을 인수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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