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쿡 이사 "인플레 안 꺾이면 행동"…금리 인상 경고
파이낸셜뉴스 | 2026-07-16 03: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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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사진=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이 조만간 둔화하지 않을 경우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소비자물가(CPI)와 생산자물가(PPI)가 잇따라 예상보다 낮게 나오며 물가 둔화 기대가 커졌지만, 연준 내부에서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위험이 더 크다는 인식이 이어지고 있다.
쿡 이사는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는지 조금 더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며 "조만간 물가 둔화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물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며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며 물가 안정이 통화정책의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쿡 이사는 앞으로의 인플레이션 위험 요인으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관세,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불확실성을 꼽았다.
그는 "현재 위험은 분명히 인플레이션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1년 전에는 고용시장 둔화가 더 큰 우려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는 고용보다 물가 위험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최근 발표된 물가 지표는 연준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하락하고 생산자물가지수(PPI)도 0.3%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로 해석했지만, 연준 내부에서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이번 주 "향후 몇 달 동안 물가 둔화가 지속된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면 연준이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히는 등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다.
반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다며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는 등 연준 내부에서도 물가 전망을 둘러싼 시각차가 나타나고 있다.
쿡 이사는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인 연 3.50~3.75% 수준을 "다소 긴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정책이 충분히 긴축적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제지표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장 정책 방향을 바꾸기보다 추가 데이터를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연준이 이르면 9월 한 차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7월 28~29일 회의를 열고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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