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고팔 때 ‘대화형 AI’ 검색 시대 열린다
한국경제 | 2025-12-17 14:34:31
한국경제 | 2025-12-17 14:34:31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대화형 인공지능(AI)이 함께 매물을 찾아주는 시대가 열
릴 전망이다. 기존 검색 중심 구조의 프롭테크(부동산 기술) 산업이 더욱 첨단
화되고 있다.
한국프롭테크포럼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 프롭파일러 30’ 보
고서를 17일 발간했다. 올해 프롭테크 산업을 관통한 핵심 주제 30개를 선별해
앞으로 달라질 시장 방향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국내 프롭테크 시장이 ‘대화형 AI 검색’ 중심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용자가 원하는 입지나 가격, 주거 형태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적합한 매물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앞으로 기존의 단순 검색 시스
템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주요 프롭테크 기업은 관련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과
직방이 운영하는 호갱노노는 지난달 ‘AI 중개사’ 서비스를 출시했
다. 사용자가 ‘신혼부부가 살기 좋은 마포구 84㎡ 아파트 추천해줘&rsqu
o;라고 말하면, AI가 실거래가와 단지 정보, 거주자 후기, 교통·학군 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단지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지난해부터 ‘AI 상세 설명 자동 생성’
기능으로 매물을 올릴 때 AI가 특장점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입력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플랫폼을 이용하는 중개사의 업무를 줄여 다양한 부동산 물건을 확보
하고, 이용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취지다.
거래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앞으로 분할 투자, 크라
우드 펀딩 등이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자산 관리 플랫폼 펀드라이
즈가 200만 명의 개인 투자자를 확보해 상업용 부동산 펀드에 투자한 사례가 대
표적이다. 한국프롭테크포럼 관계자는 “앱을 통한 전자 계약의 보안 강화
는 물론 지분을 적게 쪼갤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거래가 확산할 것”이라
고 예상했다.
공간 관리에도 다양한 기술이 활용될 전망이다. 국내 공유오피스와 시니어 주거
공유 공간에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IoT) 기술 적용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
상된다. 드론을 활용해 부동산 매물 관련 측량 정보 제공이 일반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기 속에서도 기술 발전과 더불어 프롭테크 시장 성장세는 가
파를 것으로 점쳐졌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는 세계 프
롭테크 시장 규모가 지난해 360억달러(약 53조원)에서 2029년 729억달러(약 10
7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도로 연평균
성장률이 15.1%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배석훈 한국프롭테크포럼 의장은 “프롭테크는 개별 기술을 넘어 주거와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보
고서가 국내 프롭테크 산업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데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하
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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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전망이다. 기존 검색 중심 구조의 프롭테크(부동산 기술) 산업이 더욱 첨단
화되고 있다.
한국프롭테크포럼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 프롭파일러 30’ 보
고서를 17일 발간했다. 올해 프롭테크 산업을 관통한 핵심 주제 30개를 선별해
앞으로 달라질 시장 방향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국내 프롭테크 시장이 ‘대화형 AI 검색’ 중심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용자가 원하는 입지나 가격, 주거 형태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적합한 매물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앞으로 기존의 단순 검색 시스
템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주요 프롭테크 기업은 관련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과
직방이 운영하는 호갱노노는 지난달 ‘AI 중개사’ 서비스를 출시했
다. 사용자가 ‘신혼부부가 살기 좋은 마포구 84㎡ 아파트 추천해줘&rsqu
o;라고 말하면, AI가 실거래가와 단지 정보, 거주자 후기, 교통·학군 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단지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지난해부터 ‘AI 상세 설명 자동 생성’
기능으로 매물을 올릴 때 AI가 특장점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입력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플랫폼을 이용하는 중개사의 업무를 줄여 다양한 부동산 물건을 확보
하고, 이용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취지다.
거래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앞으로 분할 투자, 크라
우드 펀딩 등이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자산 관리 플랫폼 펀드라이
즈가 200만 명의 개인 투자자를 확보해 상업용 부동산 펀드에 투자한 사례가 대
표적이다. 한국프롭테크포럼 관계자는 “앱을 통한 전자 계약의 보안 강화
는 물론 지분을 적게 쪼갤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거래가 확산할 것”이라
고 예상했다.
공간 관리에도 다양한 기술이 활용될 전망이다. 국내 공유오피스와 시니어 주거
공유 공간에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IoT) 기술 적용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
상된다. 드론을 활용해 부동산 매물 관련 측량 정보 제공이 일반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기 속에서도 기술 발전과 더불어 프롭테크 시장 성장세는 가
파를 것으로 점쳐졌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는 세계 프
롭테크 시장 규모가 지난해 360억달러(약 53조원)에서 2029년 729억달러(약 10
7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도로 연평균
성장률이 15.1%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배석훈 한국프롭테크포럼 의장은 “프롭테크는 개별 기술을 넘어 주거와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보
고서가 국내 프롭테크 산업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데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하
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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