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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약진 속 LG화학 등 국내업체 '선전'
파이낸셜뉴스 | 2019-10-20 17:41:05



[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들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성장이 주춤하지만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기업들의 선전은 오히려 돋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시장 성장 정체로 중국·일본기업들은 타격을 받은 반면 국내 배터리 업체 3사는 오히려 사용량이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20일 에너지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7.1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었다.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감소한 것은 2017년 1월 이후 2년7개월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세계 1, 2위 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경기침체로 중국기업 CATL을 제외한 중국·일본 배터리 업체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다. 업계 4위인 비야디(BYD)는 사용량이 61.1% 감소했고 5위 AESC도 0.6% 줄었다. 업계 2위인 일본 기업 파나소닉도 부진했다. 미국 테슬라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사용량이 22.5% 줄어든 것이다.

반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는 사용량이 오히려 늘었다. 이에 국내 3사를 합친 한국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18.8%로 1년 전(11.4%)보다 7.4%포인트 높아졌다. LG화학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사용량이 79.9% 늘어 시장 점유율 3위(12.6%)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사용량이 10% 증가해 점유율 4.4%로 6위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사용량이 8.1% 성장해 점유율 9위(1.85%)를 기록했다.

급성장하던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이 보조금 축소 및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주춤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배터리 공급과잉 상태다. 현재 중국의 상당수 군소 업체들은 정부 보조금 정책에 의지하고 있다. 이때문에 CATL과 BYD 등 중국 1∼2위 업체를 제외한 후발 업체들은 하나둘씩 도태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향후 전기차 시장 중심축이 중국에서 유럽으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2020년 이후 전기차 보조금 완전 폐지를 앞두고 단계적으로 보조금 규모를 축소하고 있어 배터리 업계 구조조정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면서 "국내업체들은 중국·미국 시장 추이를 봐가면서 적절하게 활로를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를 반영하듯 비철금속 가격 상승세 속에서 니켈만 나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주요 원료다. 니켈 가격은 올해 초 t당 1만440달러를 기록한 이후 전기차 수요 증가와 함께 상승세를 보여왔다. 9월 2일에는 t당 1만8625달러로 가장 높은 가격을 나타냈다. 등락을 반복하다 이달 11일 t당 1만8000달러를 찍은 후 지금까지 하락 국면이다. 급기야 지난 17일에는 1만6325달러까지 내려갔다. 투자업계에서는 전기차 수요 증가와 함께 니켈 가격이 고공행진 해왔지만 최근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면서 니켈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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