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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초과학 튼튼…노벨 물리 11명·화학 8명·의학상 5명 배출
한국경제 | 2019-10-21 09:02:18
[ 이해성 기자 ] 올해로 역대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616명이 됐다. 물리학상 2
13명, 화학상 184명, 생리의학상 219명이다. 최근엔 연구네트워크를 구축한 2~
3명의 공동수상이 많아졌다. 일본과 한국의 기초과학 경쟁력은 마치 성인과 어
린아이처럼 격차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선이 근대 열강의 놀이터
로 전락한 1900년 전후 일본은 이미 국가적으로 물리학 연구에 몰두했다. 이는
1949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30~50년 장기연구가 기본

일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는 유카와 히데키다. 핵을 구성하는 입자 중 하나인
‘메존(중간자)’을 발견한 공로로 1949년 물리학상을 받았다. 유카
와의 스승이 ‘일본 현대물리학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니시나 요시
오다. 니시나는 영국 독일 등 당대 최고 과학자들과 교류하며 2차 세계대전 와
중에 이미 여러 대의 ‘가속기’ 개발을 주도했다. 가속기는 &lsquo
;노벨상 수상의 필요조건’이라 불릴 정도로 중요한 연구장비다. 유카와와
함께 니시나의 또 다른 제자인 도모나가 신이치로는 1965년 노벨물리학상을 받
았다.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리처드 파인먼’이 1965년 도모나가와
공동 수상했다.

일본은 올해로 스물네 번째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수상 분야는 기초과
학 분야가 압도적이다. 물리학상 11명, 화학상 8명, 생리의학상이 5명이다. 일
본이 소재 등 기초과학이 강한 이유를 잘 설명한다.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과 1
00년 이상 축적된 과학기술이 어우러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권이 바뀌어
도 기초과학 정책은 그대로 이어지는 정치 문화도 또 다른 이유다. 기초과학 일
본 수상자는 2000년대 들어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노벨상 수상 패턴은 30대 연구를 시작해 40~50대에 연구를 완성하고, 60대 들어
‘노벨상 수상 사전 징후’인 울프상, 래스커상, 카블리상 등을 받
고 60대 후반~70대 노벨상을 받는 것이 보통이다. 대체로 특정 연구성과를 낸
뒤 그 성과로 상을 받기까지 30여 년이 걸린다. 예외는 있다. 안드레 가임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는 그래핀 연구를 완성한 지 5년 만에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 일본 야마나카 신야 역시 2006년 역분화줄기세포 논문을 발표한 지 6년 만인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세계적 ‘공동연구 네트워크’ 중요

장기 대형 연구가 쉽지 않은 연구풍토가 한국의 노벨상 수상의 걸림돌로 꼽힌다
. 5년 주기 정부가 바뀔 때마다 오락가락하는 과학기술 정책이 대표적이다. 30
~50년 장기연구가 필요한 노벨상 수상에 불리한 여건이다. 나눠먹기식 연구개발
도 마찬가지 문제로 지적된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2017
년 공공연구과제 6만1280개 중 1억원 미만 과제가 60%에 달한다.

빈약한 공동연구 네트워크도 문제로 꼽힌다. 연구성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일
본 독일 영국 등 수상자 배출국과의 국제협력이기 때문이다.

한국연구재단은 “한국 연구자는 노벨상 수상자급과 공동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며 “세계를 이끄는 주요
연구에서 고립되지 않기 위해서는 세계 석학들과의 연구협력을 촉진하는 지원책
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해성 한국경제신문 IT과학부 기자 ihs@hankyung.com

NIE 포인트

일본이 기초과학에서 강한 이유를 토론하고 정리해보자. 일본 노벨과학상 수상
자들의 공적을 알아보자. 나라 경제에서 기초과학 경쟁력이 왜 중요한지, 한국
이 기초과학 경쟁력을 높이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토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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