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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4개월 만에 반등…근원물가 상승률은 0.5%로 여전히 바닥
파이낸셜뉴스 | 2019-12-02 15:05:05

[파이낸셜뉴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만에 반등했다. 농산물과 석유류의 가격 하락세가 완화된 것이 이번 물가 반등의 주요 요인이다. 지난 3개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0% 이하(8월 0.0%, 9월 -0.4%, 10월 0.0%)로 떨어지면서 고조됐던 '디플레이션 우려'는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올해 11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0.2%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도 1년 전보다 0.2% 올랐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0.1% 상승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농축수산물, 석유류가 종전까지 크게 하락했지만, 이번에 그 하락세가 완화되면서 물가상승률이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물가 하락세가 둔화된 건 가을태풍 덕분이다. 농산물은 9월 -13.8%, 10월 -7.5%, 11월 -5.8%로 하락세가 완화됐다.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도 -0.69%포인트, -0.35%포인트, -0.25%포인트로 올랐다. 특히 채소류 물가 등락률은 9월 -21.3%, 10월 -1.6%에서 11월 1.0%로 크게 올랐다.

석유류 가격도 하락세가 개선되는 추세다. 10월 -7.8%였던 석유류 물가 등락률은 11월 -4.8%로 개선됐다.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도 10월 -0.37%포인트, 11월 -0.22%포인트로 올랐다. 이 과장은 "올해 국제유가가 낮아 석유류 가격이 크게 인하됐는데, 지난해 11월 유류세가 도입되면서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동안 고조됐던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잠재워질 전망이다. 이 과장은 "앞으로 적어도 마이너스 (등락률) 만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측은 마이너스 등락률을 기록하던 지난 3개월 동안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연말이면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다만 근원물가가 지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을 찍었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근원물가는 일시적인 요인이 아닌 기초적인 경제여건에 의해 평가된다. 올해 11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 지수는 지난 2000년 이후로 올해 9월을 제외하고 0.6%까지 떨어진 적이 없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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