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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권교체 앞두고 美·中 '동북아 외교전' 치열
파이낸셜뉴스 | 2020-11-25 02:17:06
中 왕이 이어 美 비건도 방한
내달 8일께… 한반도 상황 관리


24일 일본을 방문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외교장관회담을 하기에 앞서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악수대신 팔꿈치를 맞대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도쿄=정지우 조은효 특파원】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을 두 달여 남여놓고 한국, 미국, 중국, 일본이 치열한 외교전에 돌입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며 우방국 확보에 나서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도 내달 초 한국을 찾는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2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이 내달 초순 방한을 추진 중이다. 일정상 왕이 부장의 방한 2주 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내년 1월20일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비건의 마지막 순방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방한 날짜는 12월 8일 전후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스 웡 미 대북특별부대표도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권 교체기라는 불안정한 상황에서 한반도의 안정적 상황 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방한이 이뤄지면 비건 부장관은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8년 9월 이후 여러 차례 한국을 찾았다. 지난 2019년 2월에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협상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 전에는 왕이 부장도 일본과 한국을 차례대로 방문한다. 왕이 부장은 이날 도쿄를 찾아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회담을 개최했다.

도쿄 한 외교소식통은 "중·일 외교장관 회담은 경제협력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바이든 정권 출범을 앞두고 중·일이 협력의 틈바구니를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 달 소신 표명 연설에서 "중국과의 안정적인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며 "주장해야 할 점은 확실히 주장하면서 공통의 과제에 대해 협력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스가 총리와 면담한 뒤 한국으로 이동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과 회담을 갖게 된다.

미중 갈등 고조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목전에 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 등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 소식통은 "한중 양국은 시진핑 주석을 포함해 고위급 방한에 대해 논의하고 조속히 진행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면서 "양자회담에서도 그런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북한 문제와 한한령 등이 관심사다. 중국 지도부가 직접적인 언급이 없어도 시 주석 방한 자체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후 불거진 한한령 완화의 시그널로 중국 내에서 해석할 가능성이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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