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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기관 2조 '쌍끌이 매수'…코스피 3000 안착 재확인
한국경제 | 2021-02-26 02:23:18
[ 박의명 기자 ] 매도세로 일관하던 외국인이 25일 하루에만 국내 증시에서 현
·선물을 합쳐 1조50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이후 최대 순
매수다. 기관도 1조원가량 순매수에 나서 주가가 3100선까지 상승했다. 3000이
깨진 지 하루 만의 반등이다. 3000선이 코스피지수의 지지선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0위 종목 가운데 팬오션 한 종목을 빼고 모
두 올랐다. 하루 만에 3.5% 급등

이날 코스피지수는 3.5% 오른 3099.69에 마감했다. 하루 상승률로는 지난달 8일
이후 최대치다. 코스닥지수도 3.3% 오른 936.2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76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도 31
53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기관도 유가증권시장에서 9751억원어치 사들이며 주가
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이날 1조938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하루 순매도 규모로 역대 최대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선 것은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
장이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을 잠재웠기 때문이다. 그는 “물가 목표가 달
성되려면 3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긴축이 3년 후에나 가능할 것
이라는 의미다.

최근 주가를 짓누른 중국 인민은행발 긴축도 나오지 않았다. 앞서 중국 인민은
행이 유동성을 회수하면서 한국 증시까지 타격을 받았다. 기술주가 상승세 주도

상승세는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삼성전자가 4.02%, SK하이닉스가 9.19% 올랐다
.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를 4대 핵심 공급 품목으로 선정한 점이
호재가 됐다. 바이든의 발언이 반도체 공급 부족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네이버(2.41%), 카카오(2.32%), LG화학(3.49%), 삼성SDI(2.47%) 등도 강세를 보
였다. 금리 상승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
이다. 미래 이익으로 가치가 매겨지는 성장주는 금리 상승이 주가 할인 요인으
로 작용한다. 바이오주도 상승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심사가 시작됐다
는 소식에 셀트리온이 9.22%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75% 올랐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6940억원어치 사들였다. SK하이닉스는 308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HMM(734억원), 신한지주(557억원), SK텔레콤(316억원)도 사들였다
. 최근 열흘 동안에는 SK 관련주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7822억원
), SK바이오팜(7222억원), SK텔레콤(1637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목록에
올랐다. 포스코(554억원), 한국금융지주(538억원) 등도 사들였다. 3000에 지지
선 형성
증권업계는 코스피지수가 3000선이 무너진 다음날 회복한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
다. 코스피지수가 3000 밑으로 내려갔다 반등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3000대에 안착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
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최고점인 3300을 돌파할 수 있는지는
불확실하지만 3000까지 내려가면 반등을 보이며 버티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도 비슷한 의견을 밝혔다. 정용택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
수가 3000 아래로 떨어지면 회복될 것을 기대하고 단기적 매수세가 들어오는 것
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우려하던 급격한 조정에 대한 가
능성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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