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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국민소득 3만1755달러…伊 추월 못하고, 대만엔 턱밑 추격 당해
한국경제 | 2021-03-05 00:39:13
[ 서민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1% 감소하며 3만10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2019년(-4.3%)에 이은 2년 연속 감소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지난해 1
인당 GNI는 3만1755달러(3747만원)로 집계됐다. 2019년(3만2115달러)보다 1.1%
줄었다.

1인당 GNI는 한 해 동안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것
으로, 국민 생활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 지표다. 이 지표가 악화한 것은
작년 실질 경제성장률이 1.0% 하락한 영향이 컸다. 성장률 하락은 외환위기 때
인 1998년(-1.5%) 이후 22년 만이다. 작년 원화 가치가 1.2% 떨어진 영향도 있
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달러로 환산한 국민소득이 줄어든다.

한국의 국민소득은 2017년(3만1734달러)에 3만달러 시대를 연 뒤 2018년 3만35
64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2019년 4.3% 하락한 데 이어 작년에도 줄어 2년 연
속 뒷걸음쳤다. 1인당 GNI가 2년 연속 감소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2
009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2년 연속 부진으로 한국의 1인당 GNI는 대만에 추월당할 위기에 처했다.
대만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대만의 1인당 GNI는 전년보다 9.9% 급증한 2만9230
달러였다. 한국보다 2545달러 작다. 2018년만 해도 양국 간 차이가 7142달러에
이르렀던 것을 감안하면 턱 밑까지 쫓아온 셈이다.

반면 한국이 이탈리아를 제칠 것이란 예상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나
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11일 신년사에서 “작년 1인당 국민소
득이 사상 처음으로 주요 7개국(G7)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 G7 중 하나인 이탈리아는 2019년 1인당 GNI가 한국과 약 700달러밖에 차이 나
지 않았는데, 작년엔 한국이 역전했을 것이란 얘기였다.

하지만 이탈리아가 최근 발표한 유로화 기준 작년 1인당 GNI는 2만7840유로로,
여기에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상 연평균 달러·유로 환율을 단순 적용하면
3만1790달러로 계산된다. 여전히 한국(3만1755달러)보다 많다. 신승철 한은 국
민계정부장은 “어떤 환율 지표를 쓰느냐에 따라 달러화 기준 1인당 GNI가
달라질 수 있어서 국제기구 공식 발표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은 작년 4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이 1.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
1월 발표한 속보치(1.1%)보다 소폭 올랐다. 그럼에도 작년 연간 성장률은 -1.
0%로 변함이 없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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