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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의 고통' 변동성을 이기는 방법 [최준철의 같이 하는 가치투자]
한국경제 | 2021-12-01 06:42:49
죽어도 주식 투자는 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돈을 잃어서일 수 있겠
지만 돈을 번 투자자들 중에서도 힘들다는 이유로 주식을 그만두는 이들이 있습
니다. 부동산이나 예금과 달리 주식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고통을 주는 존재는
바로 변동성입니다. 주가의 변동성은 그 폭이 클뿐더러 실시간으로 나타납니다
.

변동성이 고통을 안기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우선 (단기적인) 주가 변동의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인과관계를 명확히 알지 못
하면 인간은 무력감과 혼란을 느낍니다. 다음으로 보유한 주식이 떨어지면 손실
의 고통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위로의 변동성만 있다면 좋겠지만 그건 현실적이
지 않습니다. 미국의 은행가 JP모건은 "시장은 오르내릴 것입니다"라
는 말로 변동성의 불가피함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위로의 변동성이 늘 좋기만
한 것도 아닙니다. 내가 어제 판 주식이 오늘 오른다면 자책감에 시달리게 됩
니다.

변동성이 극악한 코인시장의 활황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의 인기를
들어 한국 사람들이야말로 변동성을 좋아하지 않느냐는 반문도 있을 수 있겠습
니다. 하지만 그건 자신이 저가에 사서 고가에 팔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작은 수
익률로는 만족하지 못한다는 욕심이 빚어낸 유인의 결과일 뿐입니다. 실제로 그
판에 들어가 아래로의 큰 변동성(소위 떡락)이나 위아래가 번갈아 나타나는 변
동성을 겪어보면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필자는 변동성이 너무 싫어서 예금만 하겠다는 사람들에게 주식투자를 하게 만
들거나, '나는 자신 있으니 큰 변동성이 가능한 자산에의 투자만 즐기겠다
'는 사람들을 차분하게 만들 자신은 없습니다. 대신 주식투자는 하고 싶지
만 변동성을 어떻게 대해야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투자
자들에게 건네는 조언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변동성을 주식시장에 입장하기 위한 입장료라 생각하길 바랍니다. 주식투
자의 결과는 변동성을 이겨낸 데 대한 보상이 되는 셈입니다. 워런 버핏은 &qu
ot;주식시장은 인내심 없는 사람의 돈을 인내심 있는 사람에게 이동시키는 도구
"라고 말합니다.

둘째, 투자 대상에 대해 많이 알고 확신의 정도가 높아야 변동성을 견딜 수 있
습니다. 월미도의 명물인 디스코팡팡은 기구를 위아래로 튕기며 앉아있는 이용
자들을 바닥으로 밀쳐내려 하는데 악력이 약하면 의자에 붙어 있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집니다. 투자 대상에 대해 잘 모르면 당나귀를 짊어지고 가는 아버지와
아들이 되기 십상입니다.

셋째, 변동성을 반복할수록 수익률이 올라갈 수 있는 투자법을 장착해야 합니다
.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투자 스타일을 확립한 고수들은 변동성 하에서 저가매
수 고가매도를 통해 수익을 쌓아갑니다. 반대로 투자판단의 기준이 불분명한 하
수들은 변동성이 반복될수록 고가매수 저가매도로 계좌가 녹아 내립니다. 고수
가 큰 파도를 즐기는 실력 있는 서퍼라면 하수는 파도 위에 제대로 서있지도 못
하다가 바다에 휩쓸려간 서퍼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시인의 시구처럼 이
글을 읽는 투자자들도 변동성을 멋지게 이겨내 꽃을 활짝 피워내길 기원합니다
.

<한경닷컴 The Moneyist> 최준철 VIP운용 대표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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