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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한전부지 잔금 25일 내는데…사옥 착공시점도 못잡아
한국경제 | 2015-09-22 18:01:02
[ 강현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5일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의
잔금을 치르고 법적인 소유권을 가진다. 현대차그룹은 이곳에 115층짜리 초대
형 통합사옥과 전시컨벤션 공간 등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공사를 언제 시작할 수 있을지 기약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허가
권을 갖고 있는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으로 변전소 이전 등 준비작업이 진행되
지 않고 있어서다. 현대차로선 매입대금을 모두 치르고도 공사를 시작도 못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

잔금 치르고 부지 소유권 넘겨받아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로 구성된 현대차그룹 컨소시엄은 25일 3조1650억원의
잔금을 한전에 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10조5500억원에 이 부지
를 낙찰받았다. 낙찰 직후 대금의 10%인 1조550억원을 지급했다. 1월25일과 5월
25일에 각각 30%씩 중도금을 지급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잔금 납부
와 인수 절차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한전 부지 개발 구상 및 사전협상 제안서&rsquo
;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제안서에는 통합사옥 전시컨벤션센터 공연장 숙박시설
판매시설 업무시설 전망대 등을 포함해 건폐율 38.42%, 용적률 799%, 최고 11
5층, 최고 높이 571m 등의 건축 계획안이 담겨 있다. 현대차그룹은 GBC 건설&m
iddot;운영을 통해 총 262조6000억원의 생산유발과 132만4000명의 고용창출 효
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는 공공기여금 규모를 결정하는 사전협의 단계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사전
협의를 마친 다음 내년 말까지 용적률 상향 등 지구단위계획 변경과 건축 허가
를 내준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대로 라면 현대차그룹은 내년 말 또는 2017년 초
GBC를 착공할 수 있다.

그런데도 사옥 착공 시점도 못 잡아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아직 착공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표면적인 걸림돌은
한전 부지 복판에 있는 변전소 이전 문제다. 옛 한전 별관에 지하 2층 3294㎡
규모로 자리 잡고 있는 이 변전소는 삼성동 일대 6000여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향후 지역 개발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증축이 필요하다
. GBC 본격 개발을 위해선 부지 가장자리로 이전하는 것도 불가피하다. 변전소
이전·증축에 1년, 시험 가동에 6개월이 걸린다.

내년 말 GBC 착공을 목표로 하는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관할구청인 강남구에
이전·증축 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강남구는 반려했다. 코엑스부터 한
전 부지를 거쳐 종합운동장 일대까지 종합 개발하려는 서울시의 국제교류복합지
구 지구단위계획의 세부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도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현대차가 낼 공공기여금을 서울시가 영
동대로 개발에만 쓰겠다고 약속하면 책임지고 허가해줄 수 있다”고 말했
다. 결국 현대차가 낼 공공기여금(1조7000억원 추산)의 사용처를 둘러싼 서울시
와 강남구의 갈등이 한전 부지 개발을 가로막는 핵심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을 한전 부지 일대에서
송파구의 잠실종합운동장까지 확대했다. 현행법상 일정 지역 개발로 발생한 공
공기여금은 그 지역이 속한 지구단위계획구역에서만 활용할 수 있다. 잠실운동
장 일대 개발을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강남구는 공공기여금을 강남구 내에서만 써야 한다며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 변
경 무효 소송까지 제기했다. 강남구는 또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이 공공기여금 규
모를 정하기 위해 진행 중인 사전협상에도 참여시켜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갈등이 지속되면서 변전소 이전이 지연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GBC 착공
계획도 기약 없이 늦어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규모 공사에 따른 내
수 경기 활성화 효과를 하루빨리 보기 위해서라도 두 지자체 간 양보가 시급하
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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