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된 車전장... 삼성·LG등 '완성차 고객 잡기' 총력
파이낸셜뉴스 | 2025-11-18 05: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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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만, 올해 매출 성장세 타부문 대비 가팔라 LG전자 VS사업부문도 급부상 3분기 최대 실적
[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자동차 전장부품이 전자업계의 수익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 LG 등 국내 주요 업체들도 완성차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18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전장(자동차 전기 장비) 자회사 하만의 올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1조2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전 스마트폰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DX부문, 반도체 사업을 맡는 DS부문이 각각 6.9%, 6.4%씩 매출 성장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전장사업의 외연 성장이 유독 가팔랐던 셈이다.
이는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이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실내 경험을 강화하는 추세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과거와 달리 단순 주행을 넘어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와 빠른 반응성 등 컴퓨팅 경험이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하만이 디지털 콕핏, 카오디오 사업 등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만큼,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따른 존재감도 커지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하만은 자동차의 SDV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실내 경험의 핵심 전장부품과 고성장이 예상되는 AR 헤드업디스플레이, 운전자 모니터링 등 신제품을 육성하는 한편 전자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차량에 접목해 보다 편리하고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에서 자동차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부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8조33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늘었다. 3·4분기만 때어놓고 보면, 매출 2조6467억원, 영업이익 149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링크드인을 통해 “LG전자의 VS사업은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이라는 미래비전 하에 B2B 영역의 전략적 성장축으로 부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3일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방한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및 자동차 전장 관련 경영진, LG 전장 계열사 경영진들이 총출동해 스킨십 강화에 나선 것도 이러한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분야에서 역시 자동차 향 제품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에 따르면 차량 1대에 들어가는 차량용 반도체 가치는 2020년 500 달러 수준에서 2028년 1400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국내 기업 점유율은 3~4% 수준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 업계도 점유율 확대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퀄컴과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첫 협력을 시작,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LPDDR4X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테슬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칩 AI5, AI6 칩 파운드리 수주 성과는 물론, 현대모비스와 손잡고 국산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등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박재근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기존에는 차량용 반도체는 성능 낮더라도 신뢰성 높은 제품이 요구돼 국내 업체들로선 수익성이 낮은 사업이었지만, 최근엔 우리나라 기업들이 잘하는 다소 비싸더라도 성능이 높은 반도체의 수요가 높아져 기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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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별화된 운전자 경험을 제공하는 LG전자의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적용한 콘셉트 차량. LG전자 제공 |
18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전장(자동차 전기 장비) 자회사 하만의 올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1조2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전 스마트폰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DX부문, 반도체 사업을 맡는 DS부문이 각각 6.9%, 6.4%씩 매출 성장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전장사업의 외연 성장이 유독 가팔랐던 셈이다.
이는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이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실내 경험을 강화하는 추세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과거와 달리 단순 주행을 넘어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와 빠른 반응성 등 컴퓨팅 경험이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하만이 디지털 콕핏, 카오디오 사업 등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만큼,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따른 존재감도 커지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하만은 자동차의 SDV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실내 경험의 핵심 전장부품과 고성장이 예상되는 AR 헤드업디스플레이, 운전자 모니터링 등 신제품을 육성하는 한편 전자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차량에 접목해 보다 편리하고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에서 자동차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부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8조33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늘었다. 3·4분기만 때어놓고 보면, 매출 2조6467억원, 영업이익 149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링크드인을 통해 “LG전자의 VS사업은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이라는 미래비전 하에 B2B 영역의 전략적 성장축으로 부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3일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방한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및 자동차 전장 관련 경영진, LG 전장 계열사 경영진들이 총출동해 스킨십 강화에 나선 것도 이러한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분야에서 역시 자동차 향 제품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에 따르면 차량 1대에 들어가는 차량용 반도체 가치는 2020년 500 달러 수준에서 2028년 1400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국내 기업 점유율은 3~4% 수준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 업계도 점유율 확대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퀄컴과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첫 협력을 시작,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LPDDR4X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테슬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칩 AI5, AI6 칩 파운드리 수주 성과는 물론, 현대모비스와 손잡고 국산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등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박재근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기존에는 차량용 반도체는 성능 낮더라도 신뢰성 높은 제품이 요구돼 국내 업체들로선 수익성이 낮은 사업이었지만, 최근엔 우리나라 기업들이 잘하는 다소 비싸더라도 성능이 높은 반도체의 수요가 높아져 기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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