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주요뉴스

[단독]라이나생명, 디지털 손보사 설립한다…판 커진 디지털 보험업
한국경제 | 2021-06-23 10:00:29
라이나생명의 모기업인 미국 시그나 그룹이 국내에서 디지털 손해 보험사를 설
립한다. 외국계 금융사들이 잇따라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가운데 헬스케어 경
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빅테크 기업에 이어 글
로벌 기업이 처음으로 가세하면서 디지털 손해 보험 시장의 판이 확 커질 것이
라는 전망이 나온다. ◆美 시그나, 韓 손보사 설립 승인
22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시그나그룹은 한국에서 디지털 손보사를 설
립하기로 하고 지난달 본사 승인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한 예비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예비허가는 통상 신청
후 3개월 정도 소요되고, 허가시 회사는 6개월 내에 자본금 출자 등을 완료 해
야 한다. 라이나생명은 준비 기간 동안 법률 검토를 위해 법무법인 태평양을 법
률 자문사로 선임했다.

시그나그룹은 라이나생명과 마찬가지로 본사에서 직접 출자해 새 회사를 만들겠
다는 구상이다. 단 아직까지 자본금 규모는 확정하지 않았다. 한 금융권 관계자
는 "자본금 출자 후 본인가가 통상 2~3개월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내년 라이나생명 계열의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출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디지털 손보 업계에 외국계 회사가 출사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
존에는 교보라이프생명(교보), 하나손보(하나), 캐롯손보(한화) 등 대형 보험사
계열 디지털 손보사 위주로 시장이 운영됐다. 이달 초 카카오페이의 디지털손
보사가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예비 허가를 받으면서 하반기 출범이 유력해졌다
.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기존의 메신저·커뮤니티·모빌리티 등 플
랫폼과 연계해 생활 밀착형 보험을 다수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빅테크에 이어 글로벌 기업이 뛰어드는 것은 업계 '파이'를 키우는 긍
정적 효과를 낼 것이라는 게 보험 업계 기대다. 시그나그룹은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헬스 서비스 기업이다. 전세계 1억8000만명의 고객과 170만명의 의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원격진료, 건강평가 및 관리, 보험약제 관리, 주재
원 보험 등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시그나'라는 이름 대신 '라이나생명'이라는 이름
으로 1987년 첫 진출했다. 자산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순이익이 생보업계 3위 수
준으로 '알짜 회사'라는 평가다. 진단·무심사 보험, 치아보험,
고령자 전용 보험 등 기존에 없던 상품을 꾸준히 내놓으며 업계 점유율을 높였
다.

라이나생명의 한 관계자는 "국내 보험 시장이 포화 상태인 상황에서도 생
보 영업이 높은 수익을 올렸듯이 손보업에서도 틈새 시장에서 기회가 있다고 판
단, 신규 투자 기회를 계속 검토해 온 것으로 안다"며 "최근 보험사
설립 인가 조건이 완화되고 의료 데이터 개방 등 헬스 서비스 문이 조금씩 열
리면서 투자 계획이 승인됐다"고 전했다. ◆헬스케어 경쟁력 앞세울듯
금융당국도 시그나그룹의 디지털 손보업 '노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그나그룹은 미국에서도 헬스케어 분야에
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회사"라며 "국내 시장에서도 빅데이
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헬스케어 융합형 보험 서
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막연한 미래
의 질병을 보장만 해주는 보험이 아닌 개인에 대해 체계적으로 건강 관리를 해
줄 수 있도록 하는 의료·헬스 데이터 연계 상품 등이 나올 수 있을 전망
이다.

외국계 기업이 뛰어들면서 국내 디지털 보험 상품의 폭과 시장의 다양성도 확대
될 전망이다. 디지털 손보사들은 주로 소액으로 가입할 수 있는 원포인트 보험
을 주로 판매해 왔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 증가와 코로나 사태
의 영향이 맞물리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디지털 보험 가입이 늘고 있다"
;며 "헬스케어 융합형 디지털 보험 등 다양한 형태의 상품이 나온다면 시
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이슈
증시타임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