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이 11월 16일(일)부터 21일(금)까지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개최되는 '슈퍼컴퓨팅 2025(Supercomputing 2025)'에 참가, AI와 초고속 컴퓨팅(HPC) 환경을 위한 차세대 스토리지 혁신 전략을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웨스턴디지털은 이번 행사를 통해 AI·HPC 고객의 성능, 용량, 유연성 및 확장성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신규 솔루션과 파트너십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웨스턴디지털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대용량 스토리지의 접근성을 확대하고, 기존 하이퍼스케일러를 넘어 더 다양한 고객에게 고급 UltraSMR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SMR 기술 기반 Ultrastar JBOD 플랫폼은 대용량 데이터 환경에서도 뛰어난 경제성을 제공하며, OpenFlex Data24 분리형 스토리지 솔루션과 RapidFlex NVMe-oF 컨트롤러는 AI 및 HPC 워크로드에서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해소한다.

또한, 주요 신규 기업의 참여로 확대된 '오픈 컴포저블 컴패터빌리티 랩(Open Composable Compatibility Lab, OCCL)'을 통해 규모와 무관하게 모든 조직이 혁신을 더욱 빠르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통합적 접근법은 고객이 스토리지와 컴퓨팅을 유연하게 확장하면서,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확장형 스토리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웨스턴디지털 측 설명이다.

웨스턴디지털은 자사 스토리지 플랫폼이 주요 AI 인프라 기업들과 긴밀히 연동되어 데이터 병목을 절감하고,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가속하는 방식을 제안할 계획이다.

특히 피크AIO(PEAK:AIO) 등 AI 인프라 기업과 협력해 스토리지와 컴퓨팅 리소스를 분리해 확장할 수 있는 NVMe-oF 아키텍처 시연에 나선다. 이는 실제 환경에서 스토리지와 컴퓨팅을 독립적으로 확장함으로써 GPU 활용률을 극대화하고, AI 모델 개발·배포·분석은 물론 HPC 애플리케이션 전반의 처리 속도를 대폭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파일 시스템 최적화를 통해 하이퍼스케일 환경을 넘어 SMR 기술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선보인다. 이를 통해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다양한 조직이 테라바이트(TB)당 전력 소비를 줄이면서, 더 높은 저장 밀도를 구현할 수 있다.

더불어 릴 스토리지(Leil Storage)와 스위스 볼트(Swiss Vault)와의 협력으로 SMR의 순차 쓰기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호스트 시스템의 운영 요구사항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공동 개발 소프트웨어도 공개한다.

이와 같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웨스턴디지털의 Ultra Data60와 Data102 JBOD는 SMR 드라이브를 탑재해 기존 HDD보다 뛰어난 저장 효율을 제공한다. 특히 최신 32TB UltraSMR HDD가 장착된 Data102는 단일 인클로저에서 최대 3.26페타바이트(PB)의 용량을 구현, 연구기관과 대학, 중견기업 등이 AI, HPC 연구 워크로드에서 엑사바이트(EB)급 데이터 분석을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나아가 웨스턴디지털은 에이수스(ASUS), 릴 스토리지, 오픈-E(Open-E), 솔리다임(Solidigm), 스위스 볼트 등 새롭게 참여한 기업들과 함께 확장된 OCCL 생태계를 선보인다. 사전 검증된 상호운용 솔루션을 통해 벤더 종속을 최소화하고, 고객이 신뢰를 바탕으로 한층 빠르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동시에 기존 참여사인 다푸스토어(DapuSor), 피슨(Phison), 샌디스크(Sandisk)와 신규 참여사 솔리다임의 SSD 검증을 완료해 기업들이 성능, 비용, 공급망 안정성을 균형 있게 최적화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아울러 OCCL은 벤더 중립적인 검증 환경에서 실제 고객 환경을 시뮬레이션함으로써 통합 리스크를 절감하고, 특정한 벤더 구조에 얽매이지 않고 고객이 스토리지와 컴퓨팅을 독립적으로 환장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한편, 웨스턴디지털 플랫폼사업부 총괄인 커트 챈 부사장은 "웨스턴디지털은 AI와 HPC 워크로드가 어떤 환경에서도 효율적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선도하며 업계 리더십을 입증하고 있다"라며, "SMR 기술의 확산부터 OCCL 생태계 확장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오늘날의 AI 인프라 수요를 충족하는 수준을 넘어 미래의 초대형 컴퓨팅 환경을 위한 기반을 설계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