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언론사별 뉴스

중국에서 부는 투자 훈풍…디스플레이 장비 기대감 고조
파이낸셜뉴스 | 2025-10-15 15:17:03
AP시스템, 비전옥스와 어닐링 장비 공급계약
비전옥스 허페이 OLED 공장 550억위안 투자
차이나스타 광저우 OLED 공장에 295억위안
비오이 역시 630억위안 들여 공장 건설 중
삼성·LG 협력하며 기술력 확보한 장비기업들
신성이엔지·디엠에스·필옵틱스 등 수혜 예상



디엠에스 디스플레이 장비. 디엠에스 제공
디엠에스 디스플레이 장비. 디엠에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비오이(BOE)와 차이나스타(CSOT), 비전옥스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일제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에 나서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기업들 사이에서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P시스템은 중국 비전옥스로부터 엑시머레이저어닐링(ELA) 장비를 수주했다. 이 장비는 OLED 유리기판을 비정질실리콘에서 폴리실리콘으로 바꿔 전자 이동속도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AP시스템은 비전옥스에 관련 장비를 내년 10월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비밀유지계약 상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AP시스템 장비는 비전옥스가 중국 허페이에 건설 중인 8.6세대 OLED 공장 'V5' 라인에 들어갈 예정이다. 비전옥스는 헤페이 V5 라인에 550억위안(약 10조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중국 차이나스타 역시 8.6세대 OLED 공장 투자에 나섰다. 차이나스타는 광저우에 8.6세대 유리기판 기준 월 2만2500장을 생산할 수 있는 OLED 공장을 구축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차이나스타는 이번 'T8' 라인에 295억위안(약 5조8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비오이 역시 쓰촨성 청두에 8.6세대 OLED 공장인 'B16' 라인을 건설 중이다. 투자 규모는 630억위안(약 11조원)으로 8.6세대 기판 기준 월 3만2000장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일제히 OLED 투자에 나서면서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와 협력하며 기술력을 축적해온 국내 장비기업들 사이에서 공급 계약 체결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신성이엔지는 OLED를 생산하는 공간인 클린룸 장비 분야에서 수혜가 예상된다. 신성이엔지는 클린룸에 들어가는 산업용 공기청정기인 '팬필터유닛(FFU)'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1위다.

클린룸 안에서 OLED 유리기판을 이송하고 분류·저장하는 공정자동화장비 부문에서는 에스에프에이가 협력하게 될 전망이다. 에스에프에이는 △스토커 △OHCV △OHS 등 OLED 공정자동화장비 풀라인업을 갖췄다.

디엠에스는 OLED 유리기판 위 불순물을 씻어내는 세정장비를 비롯해 현상장비, 박리장비 등 습식 공정장비를 일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웨이하이에 공장을 운영 중인 디엠에스는 국내 장비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현지 업체들에 대한 근접 지원이 가능하다.

필옵틱스는 레이저 절단장비를 비롯해 레이저리프트오프장비(LLO) 등 레이저 장비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나래나노텍은 OLED 유리기판 위에 감광액을 입히는 도포장비 부문에서 수혜가 예상된다. 인베니아는 OLED 유리기판 위에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건식 식각장비 납품이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비오이가 중국 업체 최초로 8.6세대 OLED 투자에 착수한 이후 차이나스타, 비전옥스 등이 따라가는 상황"이라며 "중국 유수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OLED 투자를 재개하면서 장비기업들이 올 4·4분기부터 내년까지 장비 수주를 통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