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 美사업권 매각 합의, 반도체·의약품에 더 높은 관세 부과"
파이낸셜뉴스 | 2025-09-17 06: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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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미 백악관에서 전용헬기 마린원에 탑승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과 관련해 중국 측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자동차보다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와 의약품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방침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영국 방문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요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통화해 모든 것을 확정하려 한다"며 "틱톡 인수에 나선 매우 큰 기업들이 있다"고 말했다.
틱톡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모회사라는 점에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돼왔다. 미 의회는 미국 기업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서비스 금지를 규정한 '틱톡 금지법'을 제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서비스 중단을 피하기 위해 법 시행을 유예하고 중국과 매각 협상을 이어왔다. 전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큰 틀의 합의가 도출됐다. 그는 이날 틱톡 금지법의 유예 기한을 12월 16일까지 90일 연장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라클 등 미국 투자자들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80% 지분을 확보하는 법인을 설립해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인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 법인은 미국인 중심의 이사회로 운영되며 틱톡 사용자 데이터는 오라클의 미국 내 서버에 보관된다. 기존 추천 알고리즘도 유지될 전망이다.
통상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합의에 타협은 없었다"며 "반도체와 의약품은 자동차보다 이익률이 높기 때문에 더 많은 관세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 각각 최대 100%, 150~250%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음을 거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이긴다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 빚을 없애고 다른 나라까지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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