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번 알레르기 알렸는데" 항공사에 73억 소송 낸 엄마
한국경제 | 2025-11-14 12:22:56
한국경제 | 2025-11-14 12:22:56
미국의 한 여성이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세 살 딸이 비행 중 승무원이 건넨
초콜릿을 먹고 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 겪었다며 항공사를 상대
로 73억원 소송을 내 냈다.
최근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스웨타
나루콘다(33)는 지난 4월 워싱턴 레스 국제공항에서 카타르 도하로 가는 카타
르항공 여객기에 세 살 딸과 함께 탑승했다.
니루콘다는 화장실을 이용하기 전, 객실 승무원에게 아이를 잠시 맡기고선 &qu
ot;딸은 유제품과 견과류에 심각한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러나 자리로 돌아왔을 때 승무원이 아이에게 초콜릿 바를 먹이고 있는 모습
을 보게 됐다.
그는 즉시 승무원에게 항의했지만, 승무원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과도하게 걱
정한다는 듯한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니루콘다는 "승무원
들이 심각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후 니루콘다는 딸이 초콜릿을 먹은 직후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보였다고 주장
했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음식이나 약물·곤충 독 등 알레르기 원인 물
질에 노출되면 전신에 발생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일각에선 생명을 좌우
할 수 있는 응급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니루콘다의 변호인은 "아이의 산소 포화도가 급격히 감소해 (교감 신경을
자극하는) 에피네프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라며 "아이는 주사를 맞
은 뒤 상태가 일시적으로 호전됐지만, 인도에 도착하자 두 번째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발생해 결국 병원 중환자실에서 이틀간 치료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
니루콘다는 이 과정에서 객실 승무원들이 거의 도움을 주지 않아 대부분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니루콘다는 "딸이 승무원인 준 간식으로 인해
극심한 괴로움과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카타르항공을 상대로 500만 달
러(약 7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카타르항공은 니루콘다의 주
장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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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38H20251114.122302S;U;20251114;123113
0901;0000;0000;0000
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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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계 '999개 계단' 올라간다"…中 자동차 도전의 결말
#####
중국 전기차 브랜드 체리자동차가 자연 관광지로 유명한 장가계(장자제)에서 자
동차 계단 오르기에 도전하다 난간을 훼손해 논란이다.
14일 명보 등 홍콩매체에 따르면 체리자동차는 지난 12일 중국 최고 등급인
39;국가 5A급' 관광지 장가계 천문산 국가삼림공원에서 신형 하이브리드차
'펑윈 X3L'의 등반 이벤트를 열었다. 천문동으로 가는 '하늘계단
'을 자동차로 오르는 것이다. 길이 약 300m에 수직 낙차 150m, 20∼4
5도의 경사인 999개 계단이다.
천문산 하늘계단은 영국 자동차 브랜드 랜드로버가 2018년 레인지로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세계 첫 등반에 성공한 곳이기도 하다. 올해 9월 신차를 출
시한 체리자동차는 7년 전 레인지로버처럼 자사 차가 하늘계단을 올라 4륜 구동
성능을 과시하는 마케팅을 하려 한 것이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영상을 보면 펑윈 X3L은 오르막 구간을 오르던 중 동
력을 잃은 듯 뒤로 미끄러졌고, 차 후미가 난간을 들이받은 뒤 연기가 피어올랐
다. 체리자동차는 성명을 내고 테스트 중 안전 보호용 로프가 풀리면서 오른쪽
바퀴에 감겨 주행에 문제가 발생했고, 이후 차가 미끄러져 난간에 부딪쳤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잠재적 위험에 대한 예측 부족과 세부 사항 관리에
소홀했다는 점과 관광지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대중의 우려를 낳은 점 등을 사
과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매체 북경일보는 체리자동차가 성명서 한 장에 '사과'라는 낱
말을 네 차례 썼지만 그렇다고 하늘계단이 복구되는 것은 아니라며 비판에 나섰
다. 매체는 "체리자동차의 이른바 테스트라는 것이 실제로는 마케팅 전략
"이라며 "이번 행사는 누가 심사·승인한 것인지, 합법적인지
, 복구·보상으로 영향을 없앨 수 있는지 등 문제에 관해 후속 조사에서
답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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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을 먹고 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 겪었다며 항공사를 상대
로 73억원 소송을 내 냈다.
최근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스웨타
나루콘다(33)는 지난 4월 워싱턴 레스 국제공항에서 카타르 도하로 가는 카타
르항공 여객기에 세 살 딸과 함께 탑승했다.
니루콘다는 화장실을 이용하기 전, 객실 승무원에게 아이를 잠시 맡기고선 &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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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리로 돌아왔을 때 승무원이 아이에게 초콜릿 바를 먹이고 있는 모습
을 보게 됐다.
그는 즉시 승무원에게 항의했지만, 승무원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과도하게 걱
정한다는 듯한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니루콘다는 "승무원
들이 심각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후 니루콘다는 딸이 초콜릿을 먹은 직후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보였다고 주장
했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음식이나 약물·곤충 독 등 알레르기 원인 물
질에 노출되면 전신에 발생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일각에선 생명을 좌우
할 수 있는 응급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니루콘다의 변호인은 "아이의 산소 포화도가 급격히 감소해 (교감 신경을
자극하는) 에피네프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라며 "아이는 주사를 맞
은 뒤 상태가 일시적으로 호전됐지만, 인도에 도착하자 두 번째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발생해 결국 병원 중환자실에서 이틀간 치료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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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루콘다는 이 과정에서 객실 승무원들이 거의 도움을 주지 않아 대부분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니루콘다는 "딸이 승무원인 준 간식으로 인해
극심한 괴로움과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카타르항공을 상대로 500만 달
러(약 7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카타르항공은 니루콘다의 주
장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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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브랜드 체리자동차가 자연 관광지로 유명한 장가계(장자제)에서 자
동차 계단 오르기에 도전하다 난간을 훼손해 논란이다.
14일 명보 등 홍콩매체에 따르면 체리자동차는 지난 12일 중국 최고 등급인
39;국가 5A급' 관광지 장가계 천문산 국가삼림공원에서 신형 하이브리드차
'펑윈 X3L'의 등반 이벤트를 열었다. 천문동으로 가는 '하늘계단
'을 자동차로 오르는 것이다. 길이 약 300m에 수직 낙차 150m,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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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산 하늘계단은 영국 자동차 브랜드 랜드로버가 2018년 레인지로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세계 첫 등반에 성공한 곳이기도 하다. 올해 9월 신차를 출
시한 체리자동차는 7년 전 레인지로버처럼 자사 차가 하늘계단을 올라 4륜 구동
성능을 과시하는 마케팅을 하려 한 것이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영상을 보면 펑윈 X3L은 오르막 구간을 오르던 중 동
력을 잃은 듯 뒤로 미끄러졌고, 차 후미가 난간을 들이받은 뒤 연기가 피어올랐
다. 체리자동차는 성명을 내고 테스트 중 안전 보호용 로프가 풀리면서 오른쪽
바퀴에 감겨 주행에 문제가 발생했고, 이후 차가 미끄러져 난간에 부딪쳤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잠재적 위험에 대한 예측 부족과 세부 사항 관리에
소홀했다는 점과 관광지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대중의 우려를 낳은 점 등을 사
과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매체 북경일보는 체리자동차가 성명서 한 장에 '사과'라는 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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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매체는 "체리자동차의 이른바 테스트라는 것이 실제로는 마케팅 전략
"이라며 "이번 행사는 누가 심사·승인한 것인지, 합법적인지
, 복구·보상으로 영향을 없앨 수 있는지 등 문제에 관해 후속 조사에서
답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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