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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내 금리인하 제동론 확산...12월 인하 ‘안갯속’
파이낸셜뉴스 | 2025-11-01 06:29:03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내부에서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이견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직후 지역 연은 총재들이 잇따라 반기를 들면서 제롬 파월 의장의 "12월 추가 인하 비기정사실론"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의 연내 인하 기대도 빠르게 후퇴하는 분위기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와 벳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최근 단행한 금리 인하(연 3.75~4.00%)에 반대했으며, 금리를 동결해야 했다는 입장을 공개했다고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해맥 총재는 "물가 압력이 전기요금, 보험료, 관세 등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로건 총재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고 가계, 기업 부담이 크다"며 "노동시장 또는 물가가 약화됐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 12월 추가 인하를 지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두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은 없지만, 이번 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진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의견을 같이했다. 슈미드 총재는 의료비와 보험료 상승을 근거로 들며 금리 인하에 반대했다.

지난달 올해 첫 금리 인하에 나선 연준은 파월 의장이 "12월 추가 인하가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이후 매파 기조가 강화되는 모양새다. 실업률은 4.3%로 소폭 상승했고 노동시장 둔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구조적 인구·기술 변화 탓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시장은 파월 발언 직후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을 92%에서 61%로 대폭 낮춰 반영하고 있다.

크리스 월러 연준 이사는 "안개가 짙으면 속도를 줄이지만 멈추는 것은 아니다"며 추가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파월에 힘을 실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29일(현지 시간)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 워싱턴DC 이사회 건물에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29일(현지 시간)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 워싱턴DC 이사회 건물에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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