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 쓸어담았는데…'이제는 못 버텨' 삼전닉스 개미들 결국
한국경제 | 2026-07-15 06: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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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아/강진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유료 플랫폼 '한경 프
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경 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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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투자자 이모씨(50)는 지난 7일 코스피지수가 8000에서 7000선으로 주저앉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가로 샀다. 주가가 곧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에 뭉
칫돈을 넣어 ‘물타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반도체 고점론과 올 2분
기 어닝쇼크 우려에 주가가 추가로 급락하면서 손실액이 수억원으로 불어나자
결국 13일 일부 금액을 ‘손절’했다. 이씨는 “바닥이 어디일
지 몰라 차라리 지금 파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내리면 사고, 오르면 파는’ 전략으로 그간 유가증권시장 랠리를
이끌어온 개미 투자자의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 코스피지수 하단이 계속 뚫리자
저가 매수를 노린 개미들도 조(兆)단위 ‘패닉셀’에 나서고 있다.
◇“증시 우상향 믿음 흔들려”
14일 코스피지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0.73% 오른 6856.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26%의 하락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상
승 전환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6.2%까지 밀렸다가 1.92% 내린 783.98로 마감
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5조7356억원어치를 순
매도했다.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했다. 코스피지
수가 하루 새 5.35% 하락한 8일엔 7000억원어치를 던졌고, 그 이튿날 0.62% 소
폭 반등했을 때도 2조2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수가 장중 6400선까지 밀렸
을 때는 패닉셀이 더 거세졌다.
이 같은 모습은 올해 내내 보여온 개미들의 과감한 저가 매수 양상과 대조적이
다. 미국·이란 전쟁이 터진 직후인 올 3월 코스피지수가 ‘7천피&
rsquo;를 목전에 두고 ‘5천피’까지 떨어졌을 때도 개인투자자는 2
3거래일 중 17거래일간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하단을 떠받쳤다. 하루 평균 순
매수 규모는 1조6840억원에 달했다. 지난달 23일 코스피지수가 9.99% 폭락한 &
lsquo;검은 월요일’에도 개인은 11조원어치 넘게 주식을 사들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주식을 강제 청
산당하는 사례가 늘자 개인의 실탄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
에 따르면 7월 둘째주(6~10일) 신용융자 등으로 주식을 샀다가 갚지 못해 강제
매도된 반대매매 금액은 324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649억원)보다 무려
다섯 배 가까이 늘었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 비중은 9일 10.
2%로, 미·이란 전쟁 발발 직후(3월 6일·6.5%)를 웃돌았다.
코스피지수 상승에 대한 강한 기대로 가파르게 증가한 ‘빚투’(빚내
서 투자) 지표인 신용거래융자도 지난달 말 29조2346억원에서 이달 10일 28조1
96억원으로 줄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우상향에 대한 믿
음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매매와 패닉셀이 늘면서 증시 하락폭
이 커지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투톱 조정 과
도해”
코스피지수의 바닥은 어디일까.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lsqu
o;코스피, 주요 기술적 지지선을 시험하다’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통해 주
요 기준점으로 6800선을 제시했다. 코스피지수가 6800선을 지키지 못하면 다음
지지선은 이보다 약 4.5% 낮은 6500선, 이마저 이탈하면 6100에서 6000선까지
추가로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의 급격한 디레버리징(강제 매도)이 장중 변동성을 증폭시켰다”는 지적이
다. 이날 장중 6400선이 깨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하락폭이 더 커질 가능성
이 있다는 뜻이다.
다만 반도체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여전하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
스의 올해 영업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5.7배, 5.5배다. 김선우 메
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조정이 과도하다&rdq
uo;며 “내년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등으로 인한 우려는 조만간 다가올
주주환원 조기 집행, 지분 투자 등 빅테크와의 파트너십 등의 이벤트로 인해 불
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아/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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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투자자 이모씨(50)는 지난 7일 코스피지수가 8000에서 7000선으로 주저앉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가로 샀다. 주가가 곧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에 뭉
칫돈을 넣어 ‘물타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반도체 고점론과 올 2분
기 어닝쇼크 우려에 주가가 추가로 급락하면서 손실액이 수억원으로 불어나자
결국 13일 일부 금액을 ‘손절’했다. 이씨는 “바닥이 어디일
지 몰라 차라리 지금 파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내리면 사고, 오르면 파는’ 전략으로 그간 유가증권시장 랠리를
이끌어온 개미 투자자의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 코스피지수 하단이 계속 뚫리자
저가 매수를 노린 개미들도 조(兆)단위 ‘패닉셀’에 나서고 있다.
◇“증시 우상향 믿음 흔들려”
14일 코스피지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0.73% 오른 6856.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26%의 하락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상
승 전환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6.2%까지 밀렸다가 1.92% 내린 783.98로 마감
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5조7356억원어치를 순
매도했다.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했다. 코스피지
수가 하루 새 5.35% 하락한 8일엔 7000억원어치를 던졌고, 그 이튿날 0.62% 소
폭 반등했을 때도 2조2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수가 장중 6400선까지 밀렸
을 때는 패닉셀이 더 거세졌다.
이 같은 모습은 올해 내내 보여온 개미들의 과감한 저가 매수 양상과 대조적이
다. 미국·이란 전쟁이 터진 직후인 올 3월 코스피지수가 ‘7천피&
rsquo;를 목전에 두고 ‘5천피’까지 떨어졌을 때도 개인투자자는 2
3거래일 중 17거래일간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하단을 떠받쳤다. 하루 평균 순
매수 규모는 1조6840억원에 달했다. 지난달 23일 코스피지수가 9.99% 폭락한 &
lsquo;검은 월요일’에도 개인은 11조원어치 넘게 주식을 사들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주식을 강제 청
산당하는 사례가 늘자 개인의 실탄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
에 따르면 7월 둘째주(6~10일) 신용융자 등으로 주식을 샀다가 갚지 못해 강제
매도된 반대매매 금액은 324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649억원)보다 무려
다섯 배 가까이 늘었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 비중은 9일 10.
2%로, 미·이란 전쟁 발발 직후(3월 6일·6.5%)를 웃돌았다.
코스피지수 상승에 대한 강한 기대로 가파르게 증가한 ‘빚투’(빚내
서 투자) 지표인 신용거래융자도 지난달 말 29조2346억원에서 이달 10일 28조1
96억원으로 줄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우상향에 대한 믿
음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매매와 패닉셀이 늘면서 증시 하락폭
이 커지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투톱 조정 과
도해”
코스피지수의 바닥은 어디일까.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lsqu
o;코스피, 주요 기술적 지지선을 시험하다’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통해 주
요 기준점으로 6800선을 제시했다. 코스피지수가 6800선을 지키지 못하면 다음
지지선은 이보다 약 4.5% 낮은 6500선, 이마저 이탈하면 6100에서 6000선까지
추가로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의 급격한 디레버리징(강제 매도)이 장중 변동성을 증폭시켰다”는 지적이
다. 이날 장중 6400선이 깨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하락폭이 더 커질 가능성
이 있다는 뜻이다.
다만 반도체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여전하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
스의 올해 영업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5.7배, 5.5배다. 김선우 메
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조정이 과도하다&rdq
uo;며 “내년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등으로 인한 우려는 조만간 다가올
주주환원 조기 집행, 지분 투자 등 빅테크와의 파트너십 등의 이벤트로 인해 불
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아/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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