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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車판매 1위 된 중국 브랜드…"관세 장벽 더 높아질 수도"
한국경제 | 2025-12-30 17:58:48
[ 김일규/신정은 기자 ]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판매량이 일본·미국&mi
ddot;독일·한국 브랜드를 제치고 올해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오른다. 미
국을 제치고 20년 이상 선두를 지킨 일본은 중국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
는다. 중국 차에 대항해 각국이 관세 등 장벽을 세우면서 보호주의 기조가 강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S&P글로벌모빌리티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
, 올해 1~11월 중국 완성차 업체의 글로벌 판매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약 27
00만 대로 예상됐다. 2022년만 해도 중국보다 800만 대가량 앞선 일본은 올해
약 250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처음으로 자동차 수출에서 1위
를 차지한 중국이 이제 전체 판매량에서도 선두로 올라선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 완성차 회사들의 약진은 내수가 전체 판매의 약 70%를 차지하는 가운데 중
국 정부가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보급 장려 정책을 편 데 힘입었
다.


중국 완성차 회사들은 이런 내수시장도 부족해 남는 전기차를 해외 시장으로 밀
어내는 ‘디플레이션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 차가
압도하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시장에서 중국 차는 올해 약 50만 대 팔린 것
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일본 자동차의 점유율
이 2020년 90%에 달한 태국에선 지난달 기준 일본 차 판매 비중이 69%로 낮아졌
다.


유럽에서도 올해 중국차 판매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약 230만 대에 이를 전망
이다.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관
세 대상에서 제외된 PHEV 판매가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중국 차는 올해 아프리
카에서 32% 증가한 23만 대, 중남미에선 33% 늘어난 54만 대 팔리며 신흥국에서
도 판매가 늘고 있다. 한국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올초 한국에 상륙한 비야디
(BYD는 지난달까지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4위에 올랐다. 지커, 샤오펑 등도 내
년 한국 시장에 들어온다.


중국이 자동차 강국으로 부상하면서 각국은 관세 등으로 자국 기업을 보호하려
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EU 외에도 미국과 캐나다는 중국산 전기차에 100%
이상 관세를 부과하며 사실상 중국 차 진출을 막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dq
uo;개별 업체가 중국 차에 맞서는 것은 쉽지 않다”며 “각국 정부의
보호장치가 없으면 중국 전기차가 시장을 휩쓸 수도 있다”고 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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