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하면 다 된다"…AI가 최적 항공편 찾아주고 통화내용도 정리
한국경제 | 2025-01-23 03:00:13
한국경제 | 2025-01-23 03:00:13
[ 송영찬 기자 ] 삼성전자가 최신 인공지능(AI)폰 갤럭시S25 시리즈를 공개했
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4가 ‘AI폰의 맛보기’였다면 갤럭시S25
는 AI가 현실에서 사용자의 삶을 얼마나 편리하게 도와주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 갤럭시S25에 적용된 AI는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말해도 이해하고 사용자의 습
관을 알아서 파악해 별다른 명령 없이도 다음 행동을 예측해 최적의 방법을 제
안한다. 삼성전자가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수동적인 AI를 넘어 ‘능동적인
AI’로 글로벌 AI폰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ldquo
;역대 가장 쉽고 직관적인 AI”
삼성전자는 22일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열고 갤럭시S25·S25플러스·S25울트라 등 3종을 공개했다
.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세계 최초로 AI를 적용한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한
지 1년 만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사장)은 “한층 더 발전한 갤럭
시 AI를 통해 역대 가장 쉽고 직관적인 AI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며 &ld
quo;사용자의 일상 자체를 혁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갤럭시S25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각각의 앱별로 흩어져 있던 AI 기능을 하나
로 모았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사용자인터페이스(UI) ‘원 UI 7
’을 설계하며 삼성전자와 구글의 AI 비서가 자유롭게 연동되도록 했다.
과거 구글 앱에서 AI를 활용하기 위해선 제미나이, 삼성 앱에서는 갤럭시 AI를
각각 소환해야 했다면 갤럭시S25 시리즈에선 오른쪽 측면의 AI 버튼을 길게 누
르면 AI가 알아서 최적화된 AI 에이전트(비서)를 부른다. 삼성과 구글의 기본
앱 14개와 스포티파이, 와츠앱 등 16개 앱에서 울타리 구분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다.
더 잘 알아듣고 한 번에 여러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큰 변화다. 갤럭시S25의 측
면 버튼을 길게 누르고 ‘월요일에 출발하는 서울행 항공편을 예약하고,
일정을 토니 김에게 전달해줘’라고 말하자 AI가 알아서 ‘구글 플라
이트’에서 항공편을 찾은 뒤 삼성 메시지 앱을 열어 토니 김에게 문자를
보냈다. ‘서클 투 서치’는 기존의 이미지·텍스트 검색에
더해 기기에서 재생되는 음성도 검색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진정한 AI폰 시
대 열었다
갤럭시S25가 “AI폰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
는 건 AI의 능동성을 강화한 덕분이다. 이번에 도입된 ‘나우 브리프&rsq
uo;가 대표적이다. AI가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데이터를 분석해 알아
서 제안하는 기능이다. 잠에서 깨면 AI가 전날 밤 수면 점수와 컨디션을 요약해
서 알려준 뒤 캘린더에 저장해 놓은 일정을 요약해서 전달한다.
‘나우 바’를 통해 잠금화면 상태에서도 개인 맞춤형 정보를 띄워준
다. AI가 낮 12시에 광화문에서 점심 약속이 있다는 일정을 보고 알아서 출발해
야 하는 시간에 근처 지하철역 배차 정보를 띄워주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AI를 활용해 불가능할 것 같던 장벽을 허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예
를 들어 새로 도입된 ‘글쓰기 어시스트’ 기능을 활용하면 생성형
AI가 텍스트를 요약해주는 건 물론 맞춤법과 문법 검사를 자동으로 해준다. 통
화 내용을 글로 옮겨주는 ‘텍스트 변환’ 기능이 추가됐고 AI가 통
화 내용 중 중요한 사항도 간단하게 정리해 준다. 통화 양방향 통역 서비스 &l
squo;실시간 통역’이 지원하는 언어는 13개에서 20개로 늘어났다.
영상을 편집할 땐 특정 목소리나 주변 소음을 AI가 특정해 원하는 소리만 지울
수 있는 ‘오디오 지우개’ 기능이 추가됐다.
가격은 동결됐다. 환율 상승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격을 인하한 셈이다. 최상위
모델인 S25울트라는 12GB 메모리에 저장 용량에 따라 256GB 169만원, 512GB 1
84만원, 1TB 212만원이다. S25플러스는 135만원(256GB), 149만원(512GB)이고 S
25는 115만원(256GB), 129만원(512GB)이다.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국내에서
사전 판매하고 다음달 7일부터 국내를 비롯해 세계에 차례로 출시한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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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4가 ‘AI폰의 맛보기’였다면 갤럭시S25
는 AI가 현실에서 사용자의 삶을 얼마나 편리하게 도와주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 갤럭시S25에 적용된 AI는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말해도 이해하고 사용자의 습
관을 알아서 파악해 별다른 명령 없이도 다음 행동을 예측해 최적의 방법을 제
안한다. 삼성전자가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수동적인 AI를 넘어 ‘능동적인
AI’로 글로벌 AI폰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ldquo
;역대 가장 쉽고 직관적인 AI”
삼성전자는 22일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열고 갤럭시S25·S25플러스·S25울트라 등 3종을 공개했다
.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세계 최초로 AI를 적용한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한
지 1년 만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사장)은 “한층 더 발전한 갤럭
시 AI를 통해 역대 가장 쉽고 직관적인 AI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며 &ld
quo;사용자의 일상 자체를 혁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갤럭시S25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각각의 앱별로 흩어져 있던 AI 기능을 하나
로 모았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사용자인터페이스(UI) ‘원 UI 7
’을 설계하며 삼성전자와 구글의 AI 비서가 자유롭게 연동되도록 했다.
과거 구글 앱에서 AI를 활용하기 위해선 제미나이, 삼성 앱에서는 갤럭시 AI를
각각 소환해야 했다면 갤럭시S25 시리즈에선 오른쪽 측면의 AI 버튼을 길게 누
르면 AI가 알아서 최적화된 AI 에이전트(비서)를 부른다. 삼성과 구글의 기본
앱 14개와 스포티파이, 와츠앱 등 16개 앱에서 울타리 구분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다.
더 잘 알아듣고 한 번에 여러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큰 변화다. 갤럭시S25의 측
면 버튼을 길게 누르고 ‘월요일에 출발하는 서울행 항공편을 예약하고,
일정을 토니 김에게 전달해줘’라고 말하자 AI가 알아서 ‘구글 플라
이트’에서 항공편을 찾은 뒤 삼성 메시지 앱을 열어 토니 김에게 문자를
보냈다. ‘서클 투 서치’는 기존의 이미지·텍스트 검색에
더해 기기에서 재생되는 음성도 검색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진정한 AI폰 시
대 열었다
갤럭시S25가 “AI폰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
는 건 AI의 능동성을 강화한 덕분이다. 이번에 도입된 ‘나우 브리프&rsq
uo;가 대표적이다. AI가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데이터를 분석해 알아
서 제안하는 기능이다. 잠에서 깨면 AI가 전날 밤 수면 점수와 컨디션을 요약해
서 알려준 뒤 캘린더에 저장해 놓은 일정을 요약해서 전달한다.
‘나우 바’를 통해 잠금화면 상태에서도 개인 맞춤형 정보를 띄워준
다. AI가 낮 12시에 광화문에서 점심 약속이 있다는 일정을 보고 알아서 출발해
야 하는 시간에 근처 지하철역 배차 정보를 띄워주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AI를 활용해 불가능할 것 같던 장벽을 허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예
를 들어 새로 도입된 ‘글쓰기 어시스트’ 기능을 활용하면 생성형
AI가 텍스트를 요약해주는 건 물론 맞춤법과 문법 검사를 자동으로 해준다. 통
화 내용을 글로 옮겨주는 ‘텍스트 변환’ 기능이 추가됐고 AI가 통
화 내용 중 중요한 사항도 간단하게 정리해 준다. 통화 양방향 통역 서비스 &l
squo;실시간 통역’이 지원하는 언어는 13개에서 20개로 늘어났다.
영상을 편집할 땐 특정 목소리나 주변 소음을 AI가 특정해 원하는 소리만 지울
수 있는 ‘오디오 지우개’ 기능이 추가됐다.
가격은 동결됐다. 환율 상승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격을 인하한 셈이다. 최상위
모델인 S25울트라는 12GB 메모리에 저장 용량에 따라 256GB 169만원, 512GB 1
84만원, 1TB 212만원이다. S25플러스는 135만원(256GB), 149만원(512GB)이고 S
25는 115만원(256GB), 129만원(512GB)이다.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국내에서
사전 판매하고 다음달 7일부터 국내를 비롯해 세계에 차례로 출시한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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