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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격호 이후 롯데…어디로?] 3. 신동빈의 롯데, 진짜 시험대에
SBSCNBC | 2020-01-25 09:10:12
■ 취재파일 

▶[송태희 / 앵커]
이번에는 가족사와 경영권을 넘어 롯데의 미래를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롯데 운전대를 잡은 신동빈 회장 과제를 점검해보겠습니다.

신동빈 회장의 경영능력부터 짚어 볼까요?

▷[김성훈 / 기자]
신동빈 회장은 그룹 경영에 뉴롯데 가치를 내걸고 있습니다.

과거 상명하복식 조직 문화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지 않다고 보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건데요.

그룹의 대표적인 사업 분야인 유통에서도 시대변화에 맞게 새로운 시도를 꾀하고 있습니다.

온·오프라인을 하나로 묶는 롯데 옴니채널, 롯데 ON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송태희 / 앵커]
아버지 신격호 명예회장처럼 한일 정재계 막후 실력자 역할 가능성도 있나요?

▷[이한나 / 기자]
네, 신격호 명예회장은 과거 나카소네 전 총리 등 일본 정치권과 인맥이 두터웠는데요.

아들 신동빈 회장 역시 일본 정·관계 유력인사들과 인맥을 두텁습니다.

특히 아베 총리와는 장남 결혼식 피로연에 초대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인데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도시바 인수전에 뛰어들었을 때, 조언과 인맥을 소개하는 등 힘을 보탰다고 합니다.
                   
▶[송태희 / 앵커]
이런 가운데서도 미국 부동산, 화학 분야 진출에 적극적이죠?

▷[이한나 / 기자]
네, 신동빈 회장은 관광·유통 등의 사업 외에도 화학분야인 롯데케미칼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였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롯데케미칼이 3조 6천억 원을 투입해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했습니다.

공장은 미국에서 생산된 셰일가스를 원료로 연간 100만 톤의 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초대형 설비입니다.

신동빈 회장의 통큰 투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앞서 2015년 롯데는 미국 뉴욕의 유서깊은 ‘뉴욕팰리스호텔’을 매입하기도 했습니다.
                         
▶[송태희 / 앵커]
현실적인 문제 짚어 볼까요. 

롯데 지배구조 현실적으로 가장 큰 과제는 일단 호텔롯데 상장이 꼽히고 있는데요.

호텔롯데 상장, 왜 중요한가요?

▷[이한나 / 기자]
호텔롯데가 상장되면 일본 주주 지분율을 99%에서 50%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롯데가 일본 기업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고요. 

일본 주주 지분율을 낮추면서 신 회장의 비율을 높일 수 있어 입지 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신 회장 입장에서는 자금 확보가 관건인데요.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호텔롯데의 면세점 사업, 실적개선이 관건입니다.
                           
▶[송태희 / 앵커]
김 기자, 궁금한 것이 하나 있는데요. 지금 롯데의 대 중국 사업 상황은 어떤가요?

사실상 대부분의 사업, 철수했나요?

▷[김성훈 / 기자]
네, 2016년 롯데가 소유하고 있던 경북 성주 소재의 골프장이 사드 부지로 선정되면서 롯데의 중국 사업도 타격을 받았는데요.

롯데마트가 철수하고, 선양시의 롯데타운 건립 사업이 중단과 재개 과정을 거치면서, 롯데는 업계 추산 3조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롯데 측은 완전한 중국 시장 철수는 아니라지만, 식품 사업뿐만 아니라 백화점까지 정리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결국, 신동빈 회장의 과제는 크게 두 가지 영역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먼저 사업영역에서 성공적인 중국 출구전략, 기존 유통업의 변신, 화학 등 새로운 성장사업군의 안착입니다.

또 한일에 걸쳐 있는 롯데의 지배구조를 어떻게 투명하게 바꾸느냐입니다.
                        
두 과제 모두 단시일 내에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따라서 신회장의 경영능력이 이제 형제간 다툼을 넘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태희 / 앵커]
롯데의 성공 방정식을 들여다보면 일본에서 성공한 방정식을 일본보다 경제발전이 더딘 우리나라, 중국에 적용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산업화 성공 뒤에는 폭발적인 소비가 발생한다는 점을 잘 활용한 것입니다. 

마치 최근 국내 기업인들이 중국과 베트남에서 우리의 성공 방정식을 적용한 것과 비슷합니다.

이런 경로 의존성을 잘 포착한 고 신격호 회장은 성공 신화를 써냈습니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의 롯데는 다른 환경에 놓여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경제가 일본의 방식을 쫓아간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는 구조가 아닙니다.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됩니다.

롯데의 미래를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번 주 취재파일은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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