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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솔도 알고 있는 "화재 원인" 배터리 음극탭 접힘?
프라임경제 | 2021-02-25 18:31:55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4일 코나 일렉트릭을 포함한 화재 논란 전기차들의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제작결함이 발견된 전기차 2만6699대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리콜 사유로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초기 생산(2017년 9월~2019년 7월)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음을 알렸다.

국토부가 이 같은 사실을 알리자 LG에너지솔루션이 입장문을 통해 반박하고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발적 리콜 추가 실시와 관련해 원인규명 등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리콜의 사유로 언급된 배터리 셀 내부 정렬 불량(음극탭 접힘)의 경우 국토부의 발표대로 재현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현대차의 BMS 충전맵 오적용의 경우 당사가 제안한 급속충전 로직을 현대차에서 BMS에 잘못 적용한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LG에너지솔루션이 음극탭 접힘이 코나 일렉트릭의 화재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국토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즉, 음극탭 접힘이 코나 일렉트릭 화재의 직접적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사실은 내부적으로는 이를 인지하고 있었던 셈이 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리콜 비용을 나눌 때 LG에너지솔루션의 부담이 커지게 될 것을 부담스러워해 리콜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이 같은 전략을 펼치는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초 음극탭 접힘이 화재 원인일 가능성에 대한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국토부에 전달했다면, 국토부는 당연히 이를 반영해 조사결과를 발표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BMS 충전맵 오적용이 화재 원인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부가 지난해 3월 진행된 무상수리 과정에서 코나 일렉트릭 BMS 업데이트 시 BMS 충전맵 로직 오적용이 확인되긴 했지만, 화재발생과 연관성이 있는지의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BMS 충전맵 오적용을 굳이 콕 짚고 나선 것은 국토부 발표를 확대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가 BMS 업데이트를 실시하기 전에도 이미 몇 차례의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에 BMS 충전맵 오적용을 원인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은 LG에너지솔루션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노병우 기자 rbu@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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