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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 코로나발 '지속가능채권' 발행..."ESG 이행·투자유치 용이"
파이낸셜뉴스 | 2020-03-31 18:29:06
우리·신한·기업銀, 최근 코로나 금융지원 목적 발행
정부 정책기조 부합해 금융 사회적 책임 이행
ESG 평가서도 높은 등급 받아 용이한 해외투자 유치 등 도모


[파이낸셜뉴스] 최근 대대적인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이뤄지는 가운데 은행권은 '지속가능채권' 발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정부 정책기조에 발맞춰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추후 환경·사회적 책임·기업지배구조(ESG) 평가에서도 높은 등급을 받아 해외투자 유치 및 자금조달 등을 용이하게 한다는 분석이다.

3월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500억원 규모의 원화 지속가능채권을 2년 만기, 연 1.40%의 고정금리로 발행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지속가능채권 발행을 위해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를 통해 엄격한 인증절차를 완료했고, 당해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원화 2000억원, 미화 4억5000만달러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바 있다.

이번 발행을 통한 조달 자금은 코로나 피해기업 지원에 집중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현 상황을 극복하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은행은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한은행도 코로나 금융지원을 위해 미화 5000만달러 규모의 외화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국내 최초로 자금 용도를 코로나 관련 피해 기업 지원 및 확산 방지 활동 지원으로 특정한 소셜 본드다. 만기는 3년, 금리는 미국 달러 3개월 리보에 0.60%를 가산한 수준이며, HSBC가 주간사로 참여했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지난 2월25일부터 시행 중인 코로나 관련 고객 종합지원대책(자금 지원 규모 5000억원)의 재원으로 편입됐다.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금융지원과 코로나 확산방지 활동 등을 위해 활용된다.

또한 IBK기업은행도 최근 4000억원 규모의 조건부 원화 신종자본증권을 국내 처음으로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했다. 신종자본증권은 5년 안에 조기상환 권리가 있는 영구채 900억원, 10년 내 조기상환 권리가 있는 영구채 3100억원으로 구분된다. 금리는 각각 연 2.43%, 연 2.87%이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코로나 피해기업 지원에 활용된다.

지속가능채권은 사회 취약계층과 일자리 창출 및 신재생 에너지 개발과 환경 개선사업 지원을 위해 발행하는 특수 목적 채권이다. 은행 입장에선 이를 통해 정부 정책기조에 부합하며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추후 ESG 평가 등급도 높게 받아 해외투자 유치 및 자금조달 등을 용이하게 할 수 있어 발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명분과 해외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ESG 채권 시장에서의 실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가능채권 발행 확대는 하나의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현재 코로나 사태 속에서 지속가능채권 발행 유인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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