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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대 악재에 살얼음판 [전자업계, 하반기 경영은]
파이낸셜뉴스 | 2020-07-08 20:05:07
코로나 장기화로 D램 가격 하락 가능성
미·중 무역전쟁으로 화웨이 제재 '복병'
이재용 부회장 사법리스크도 불안요소


삼성전자의 올 하반기 경영환경을 뒤흔들 3대 변수로 메모리 반도체 시황과 미 대통령 선거, 사법리스크가 떠오르고 있다. 재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상반기 실적을 지탱한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급감, 미국의 화웨이 제재 확대와 함께 삼성바이오 재판까지 겹칠 경우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쟁력이 바닥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전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초대형 악재에도 2·4분기 8조1000억원대 영업이익이라는 깜짝실적을 발표했지만 하반기 경영 전망은 잠재적 악재들로 낙관할 수 없다는 기류가 퍼지고 있다.

상반기 실적을 이끈 메모리 반도체는 올 초 전망 당시 하반기 시황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글로벌 장기화로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상반기에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들인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언택트(비대면) 수요 등으로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에 나서면서 메모리반도체 재고를 확대한 상황이라 하반기 D램과 낸드 가격 하락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3·4분기 서버와 PC D램 가격이 2·4분기보다 5%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 고정가격은 6월 말 3.31달러로 전달과 동일해 5개월 연속 이어오던 상승세가 멈췄다. 메모리 사업은 삼성전자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14조5500억원)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실적을 좌우하고 있다.

미·중 2차 경제전쟁의 도화선이 된 화웨이 제재 확대도 복병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미국의 기술, 장비,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비메모리 반도체를 화웨이에 판매 금지하는 초강경 규제를 발표했다. 곧바로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수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화웨이 공급 중단을 선언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업체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됐다. 반면, 반도체업계에선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미·중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을 경우 한국의 텃밭인 메모리 분야까지 화웨이 제재를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메모리 판매 금지 조치에 나설 경우 한국산 반도체를 연간 10조원 규모로 수입하는 화웨이라는 '큰 손'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재용 부회장의 사법리스크도 하반기 경영환경의 불안요소다. 검찰이 1년8개월간 끌어온 삼성바이오 수사와 관련해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권고에도 장고를 거듭하면서 삼성 내부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삼성바이오 사건으로 기소될 경우 국정농단 파기환송심과 '겹재판'을 받게 돼 하반기 내내 정상경영은 불가능해진다.

삼성 출신의 재계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검찰 수사 와중에도 상반기 10여 차례의 국내외 현장경영에 나서면서 코로나19 위기대응을 진두지휘했다고 볼 수 있다"며 "하반기 핵심 사업인 메모리 사업의 악재와 총수공백까지 현실화된다면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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