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워치 | 2025-09-12 16:42:02
[비즈니스워치] 정혜인 기자 hij@bizwatch.co.kr

GS그룹 호텔전문기업 파르나스호텔이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오는 15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로 다시 문을 연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웨스틴'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도심 속 웰니스'를 지향하는 호텔로 탈바꿈시켰다. 파르나스호텔은 호텔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한편 호텔업 기반의 신사업을 확대하면서 '피플 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신개념 웰니스 호텔
파르나스호텔은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오는 15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를 공식 개관한다고 밝혔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1999년 개관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새로운 이름이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2000년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본부 호텔로 지정되며 서울을 대표하는 비즈니스 호텔로 자리매김 했다. 하지만 개관 후 25년이 흐르면서 노후 시설의 리모델링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파르나스호텔은 지난해 7월 이 호텔의 영업을 종료하고 14개월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의 가장 큰 변화는 호텔 콘셉트와 브랜드를 교체했다는 점이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어반 웰니스' 호텔을 표방한다. 호텔 브랜드도 기존 IHG의 인터컨티넨탈에서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의 웨스틴으로 교체했다. 웨스틴은 웰니스 경험을 강조하는 호텔 브랜드다.

여인창 파르나스호텔 대표는 "이제 호텔은 단순 숙박을 넘어 고객이 출장이나 여행 중에도 일상 루틴을 회복하고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심신의 균형을 찾고 나만의 리듬을 회복하는 '도심형 웰니스'를 새롭게 정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파르나스호텔은 코엑스에서 운영 중인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두 호텔의 차별화도 꾀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2020년 전관 리모델링을 거쳐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호텔로 탈바꿈 했다. IHG의 인터컨티넨탈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 중이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개관으로 파르나스호텔은 유럽·아메리카 충성 고객이 많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유럽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IHG 계열 호텔을 동시에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호텔 기업이 됐다.
휴식과 회복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객실 수를 기존 656개에서 564개로 줄이는 대신 웰니스 시설을 대폭 확대했다. 대표적인 것이 피트니스 클럽이다. '코스모폴리탄' 피트니스 클럽은 기존 1개층에서 2개층으로 확대됐다. 총면적은 6000㎡가 넘는다.
프리미엄 브랜드 '테크노짐'의 최첨단 운동기구와 맞춤형 트레이닝, 식이 컨설팅을 결합한 건강 관리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봉은사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실내 수영장, 골프 스윙 분석기와 AR 기반 퍼팅 훈련 시스템 등의 골프 시설 등도 마련됐다. 컨시어지팀이 호텔 주변 관광지를 고객들과 함께 달리며 교감하는 '런 컨시어지'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다이닝 서비스도 웰니스 철학을 반영해 시간대별로 다채롭게 구성했다. 아침에는 제철 식재료로 준비한 조식을, 낮 시간에는 과일·스낵·티와 커피를 곁들인 라이트 스낵을 제공하는 식이다.

휴식을 취하는 공간인 객실 역시 웰니스에 집중해 개선했다. 전 객실에는 웨스틴의 시그니어 침구 '헤븐리 베드'를 도입했다. 또 다양한 베개 옵션을 추가해 개인의 수면 습관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라벤더 성분의 아로마 밤, 공기청정기 등도 전 객실에 설치했다.
클럽라운지 '웨스틴 클럽' 이용 혜택이 포함된 클럽 객실도 전체 객실의 26%인 144개로 대폭 늘렸다. 호텔 30층에 조성한 웨스틴 클럽 역시 국내 호텔 클럽라운지 중 최대인 702㎡ 규모로 문을 연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의 또 다른 차별화 포인트는 '스마트 버틀러'다. 파르나스호텔은 고객 투숙 경험 개선을 위해 국내 최초로 DCX(Digital Customer Experience) 서비스인 스마트 버틀러를 도입했다. 스마트 버틀러는 투숙객 전용 모바일 플랫폼이다. QR 코드 하나로 호텔 정보 확인부터 객실 제어, 호텔 프로그램 예약, 인룸 다이닝 주문까지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조식 뷔페, 수영장 등 주요 시설의 실시간 혼잡도도 스마트 버틀러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피플 케어' 기업으로
파르나스호텔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호텔전문기업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다. 파르나스호텔은 지난해 12월 GS리테일에서 독립하며 호텔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외에도 독자 브랜드 '파르나스 호텔 제주', 비즈니스 호텔 '나인트리' 등을 운영 중이다. 해외에서는 베트남 하이퐁의 호텔형 레지던스 '썬플라워 인터내셔날 빌리지'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파르나스호텔은 40여 년간 축적해온 호텔업 역량을 활용해 신사업도 확장 중이다. 대표적인 신사업은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이다. 파르나스호텔은 최근 브릭스인베스트먼트가 개발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소요한남 레지던스'의 운영사로 참여하기로 했다. 파르나스호텔은 이곳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호텔식 서비스와 웰니스, 라이프스타일 콘텐츠가 결합된 시니어 레지던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파르나스호텔은 수도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 단지 내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 등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시설에 5성급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탁 운영 사업도 추진 중이다. 파르나스호텔은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과 아파트 편의시설 위탁 운영업을 위해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여 대표는 "40여 년간 축적한 럭셔리 호스피탈리티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프리미엄 가치를 제공하는 세계적인 '피플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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