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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닭고기 가격 또 오르나.. '밥상 물가' 위협
파이낸셜뉴스 | 2025-09-17 14:23:03
ASF·AI 발생에 전국 확산 우려
닭고기·계란·삼겹살 값 뛰기 시작
돼지고기 도매가 7.3% 상승 전망
일부 도매상들 매점매석 움직임


삼겹살·닭고기 가격 또 오르나.. '밥상 물가' 위협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을철 가축 전염병 시즌에 돌입하면서 삼겹살·닭고기 등 축산물 가격 인상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올 여름 폭염·폭우로 인한 집단 폐사 등의 영향으로 수급에 비상이 걸린데다 가축 전염병 확산을 우려한 일부 도매 업자들이 물량 비축에 나서면서 '밥상 물가'까지 위협하고 있다.

16일 방역 당국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ASF와 고병원성 AI 등 각종 가축 전염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초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하는 ASF와 AI는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돼지와 닭의 치사율이 100%에 달해 확산시 축산업계에 큰 타격을 입힌다. ASF는 현재 전국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지난 14일 경기 연천군 소재 양돈 농장(1000여 마리 사육)에서 ASF가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사육 중인 돼지는 모두 살처분했다.

또 연천군을 비롯해 인접 5개 시·군(경기 파주·동두천·양주·포천, 강원 철원)의 양돈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다만, ASF의 잠복기가 4~19일이라는 점에서 전국적으로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경기 파주시 소재 토종닭 농장(3100여 마리 사육)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발생했다. 2025~2026 시즌 처음으로 H5N1형 AI가 확인된 것이다. 평년에는 10~11월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1~2개월 앞당겨졌다. 9월은 겨울철 야생 조류가 국내에 들어오는 시기다.

추석 명절 이동과 맞물려 가을철 가축 질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축산물 가격 인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축산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전날 소매 기준 삼겹살 가격(평균, 100g)은 2959원으로 전년 대비 12.6% 비싸다. 지난 10일 2927원에서 11일 2690원으로 한풀 꺽였다가 다시 오름세다.

삼겹살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7.3% 상승한 5500~5700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도축마릿 수가 감소하는 등 국내산 공급량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올해 누적 돼지 도축 마릿수는 전년 대비 1.3% 감소한 1868만~1884만 마리로 전망된다.

전날 소매가격 기준 닭고기(육계) 역시 ㎏당 평균 5954원으로 전년 대비 1.26% 상승했다. 계란값(특란·30개)도 6574원으로 전년 대비 4.05% 올랐다. 조류 독감으로 불리는 AI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인데도 벌써부터 가격이 오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축 질병 발생 시 축산물 가격은 단기적으로 급등락하거나 변동성이 커진다"며 "일부 도매 업자들이 가축 질병 확산세를 우려해 미리 물량을 확보하면서 축산물 가격을 밀어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축산물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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