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소부장 모두 완비… 내년 슈퍼사이클 단단히 준비" [C리즈]
파이낸셜뉴스 | 2025-11-16 18:17:04
파이낸셜뉴스 | 2025-11-16 18:17:04
초기 이차전지 부품 국산화 집중
자체 노칭 금형 기술로 선두 올라
장비·소재까지 사업 차례로 확장
ESS 급부상 전망… 북미 거점 강화
"이차전지(배터리) 소재에서 부품, 장비까지 토털솔루션을 확보했습니다."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사진)는 16일 "이차전지 시장은 내년에도 전기자동차 부문에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 예상되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데이터센터, 로봇, 방산 등 다양한 분야로 시장이 확장하면서 대응을 위해 경쟁력 확보가 중요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차전지를 포함한 전자산업에서 보기 드문 여성 기업가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그는 국내 유수 소부장 기업들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이 대표는 "직장 생활을 하며 6년 정도 휴가를 낼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엔지니어로서 거래처 요청에 24시간 대응해야 하는 일도 허다했다"며 "이러한 불합리와 불평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2009년 회사를 창업한 뒤 이듬해 법인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같은 엔지니어 출신인 남편 여현국 대표 역시 창업 초기인 2011년 유진테크놀로지에 합류했다. 현재 유진테크놀로지는 이 대표와 여 대표가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이어간다. 본사는 충북 청주에 있다.
이 대표는 창업 초기 이차전지 장비를 개조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당시만 해도 이차전지 장비는 이탈리아 아코, 일본 캐논 등 외산 장비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차전지 공정에 들어간 외산 장비들이 국내 환경에 맞지 않아 이차전지 대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이에 이 대표는 우선 이차전지 부품부터 국산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부품을 조합한 유닛, 그리고 금형까지 영역을 확대해 갔다. 특히 이 과정에서 노칭 금형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으며, 현재까지 노칭 금형 부문에서 국내 선두 자리를 이어간다.
이 대표는 내친김에 노칭장비, 스태킹장비 등 장비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청주 본사와 별도로 지난 2023년 경기 화성에 장비 생산을 위한 사업장을 마련했다. 또한 이차전지 소재인 리드탭 사업도 추진하면서 이차전지 '소부장' 토털솔루션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국내 유수 이차전지 대기업들이 북미와 유럽 등 해외에 공장을 건설하면서 자연스럽게 해외 각지로 거점을 확보해갔다"며 "현재까지 미국과 폴란드, 헝가리, 중국에 법인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미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북부 미시간과 오하이오에 있는 거점을 통합하는 한편, 남부인 조지아에 법인 신설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픔도 있었다. 유진테크놀로지는 이 대표가 창업한 이후 연평균 25% 성장을 이어왔다. 2023년 매출액은 473억원에 달했다. 그해 코스닥 시장에도 상장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액 역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전기자동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캐즘' 영향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내년 이후 이차전지 시장을 긍정적으로 예상한다. 그는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이 앞 다퉈 ESS 구축에 나서면서 전기자동차를 잇는 이차전지 수요처로 ESS가 급부상한다"며 "여기에 로봇과 데이터센터 등에서 이차전지 수요가 폭발할 것이고 이에 소부장 토털솔루션을 갖추고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체 노칭 금형 기술로 선두 올라
장비·소재까지 사업 차례로 확장
ESS 급부상 전망… 북미 거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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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테크놀로지 제공 |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사진)는 16일 "이차전지 시장은 내년에도 전기자동차 부문에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 예상되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데이터센터, 로봇, 방산 등 다양한 분야로 시장이 확장하면서 대응을 위해 경쟁력 확보가 중요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차전지를 포함한 전자산업에서 보기 드문 여성 기업가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그는 국내 유수 소부장 기업들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이 대표는 "직장 생활을 하며 6년 정도 휴가를 낼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엔지니어로서 거래처 요청에 24시간 대응해야 하는 일도 허다했다"며 "이러한 불합리와 불평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2009년 회사를 창업한 뒤 이듬해 법인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같은 엔지니어 출신인 남편 여현국 대표 역시 창업 초기인 2011년 유진테크놀로지에 합류했다. 현재 유진테크놀로지는 이 대표와 여 대표가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이어간다. 본사는 충북 청주에 있다.
이 대표는 창업 초기 이차전지 장비를 개조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당시만 해도 이차전지 장비는 이탈리아 아코, 일본 캐논 등 외산 장비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차전지 공정에 들어간 외산 장비들이 국내 환경에 맞지 않아 이차전지 대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이에 이 대표는 우선 이차전지 부품부터 국산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부품을 조합한 유닛, 그리고 금형까지 영역을 확대해 갔다. 특히 이 과정에서 노칭 금형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으며, 현재까지 노칭 금형 부문에서 국내 선두 자리를 이어간다.
이 대표는 내친김에 노칭장비, 스태킹장비 등 장비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청주 본사와 별도로 지난 2023년 경기 화성에 장비 생산을 위한 사업장을 마련했다. 또한 이차전지 소재인 리드탭 사업도 추진하면서 이차전지 '소부장' 토털솔루션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국내 유수 이차전지 대기업들이 북미와 유럽 등 해외에 공장을 건설하면서 자연스럽게 해외 각지로 거점을 확보해갔다"며 "현재까지 미국과 폴란드, 헝가리, 중국에 법인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미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북부 미시간과 오하이오에 있는 거점을 통합하는 한편, 남부인 조지아에 법인 신설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픔도 있었다. 유진테크놀로지는 이 대표가 창업한 이후 연평균 25% 성장을 이어왔다. 2023년 매출액은 473억원에 달했다. 그해 코스닥 시장에도 상장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액 역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전기자동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캐즘' 영향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내년 이후 이차전지 시장을 긍정적으로 예상한다. 그는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이 앞 다퉈 ESS 구축에 나서면서 전기자동차를 잇는 이차전지 수요처로 ESS가 급부상한다"며 "여기에 로봇과 데이터센터 등에서 이차전지 수요가 폭발할 것이고 이에 소부장 토털솔루션을 갖추고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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