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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은 서울로, 중장년은 강원으로"…엇갈린 인구이동
파이낸셜뉴스 | 2026-07-19 09:41:03
강원연구원 정책톡톡 분석
20대 유출 1만1916명 최다
50대 이상 9638명 순유입
자연·주택 이유 강원행 택해


강원연구원의 데이터로 본 강원도와 수도권의 인구이동 인포그래픽. 강원연구원 정책톡톡 캡처
강원연구원의 데이터로 본 강원도와 수도권의 인구이동 인포그래픽. 강원연구원 정책톡톡 캡처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도와 수도권 사이 인구이동이 세대에 따라 정반대로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일자리를 찾아 서울 도심으로 떠나고 50대 이상은 자연과 집을 좇아 강원으로 들어오는 구조다.

19일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정책톡톡 제2026-32호에서 이원학·신지훈 연구위원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강원과 수도권을 오간 인구를 연령과 사유, 지역별로 분석했다.

3년간 강원으로 들어온 인구는 14만834명, 빠져나간 인구는 14만2825명이었다. 해마다 4만7000여명이 오가는 규모지만 순유출은 1991명으로 연평균 660명 수준에 그쳤다. 겉으로 드러난 수치만 보면 균형에 가깝다.

문제는 그 안을 채우는 인구의 성격이다. 39세 이하 전 연령대에서 인구가 순유출됐고 20대만 1만1916명이 빠져나갔다. 반면 40대부터는 흐름이 뒤집혀 50대 이상에서 9638명이 순유입됐다. 떠나는 쪽은 청년, 들어오는 쪽은 중장년이라는 얘기다.

이동 사유를 보면 세대별 선택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직업을 이유로 한 순유출은 1만154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1만132명이 20대였다. 사실상 청년 유출의 원인이 일자리 하나로 수렴하는 셈이다.

반대로 자연환경(6978명)과 주택(4311명), 교육(2829명)에서는 순유입이 나타났다. 같은 직업 사유라도 50대 이상에서는 2000명 가까운 순유입이 확인돼 세대에 따라 방향이 엇갈렸다.

행선지도 나뉘었다. 20대가 가장 많이 향한 곳은 서울 관악으로 3075명이 옮겨갔고 경기 화성과 평택이 뒤를 이었다. 반면 50대 이상은 경기 남양주에서 들어온 사례가 199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송파(1241명)와 경기 화성(1226명) 순이었다. 청년은 도심으로 나가고 중장년은 수도권 외곽에서 들어오는 대비가 확인된다.

시군별로도 양상이 달랐다. 연구원은 이를 회전형과 청년 유출형, 중장년 정주형 세 가지로 구분했다. 춘천은 교육 사유로 청년 2354명이 들어왔지만 직업 사유로 2498명이 나가 대학을 거쳐 수도권으로 빠지는 회전형의 전형을 보였다.

강릉과 속초, 동해는 20대가 일자리를 따라 이탈하는 유출형으로 분류됐다. 20대 순유출 규모는 원주가 2229명으로 가장 컸고 강릉 2043명, 춘천 1766명, 삼척 1082명이 뒤를 이었다. 홍천(1262명)과 횡성(1205명), 평창(776명)에는 주택과 자연을 좇은 중장년이 몰리며 정주형으로 나타났다.

같은 수도권과의 이동이라도 지역마다 결이 다른 만큼 획일적인 인구정책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원학·신지훈 연구위원은 "인구만큼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정확히 보여주는 자료는 없다"며 "연령과 사유, 지역에 따라 이동의 모습이 제각각인 만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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