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위메이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전…전용 메인넷 공개
비즈니스워치 | 2025-09-18 15:46:03

[비즈니스워치] 편지수 기자 pjs@bizwatch.co.kr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이 18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사진=비즈워치



위메이드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위한 블록체인 전용 메인넷 '스테이블 원'을 선보였다. 위메이드는 그간 '위믹스(WEMIX)'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K금융'의 출발점이 되는 인프라를 내놓겠다는 포부다. 앞서 발생한 위믹스 해킹사태에 대한 보안 우려를 의식해 글로벌 웹3.0 보안업체 '써틱'과 협업도 발표했다.



송금 긴급 정지·모니터링 도입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은 18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위믹스 PTE. LTD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김 부사장은 이날 스테이블코인 전용 블록체인 메인넷 스테이블 원을 공개했다. 위메이드는 다음달 중 금융 인프라 연결 등 부가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소스코드가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공개하고 11월 중 테스트넷을 거쳐 내년 1분기에 정식 출시한다. 



앞서 위메이드는 'WEKRW', 'KRWWMX' 등의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김 부사장은 위메이드가 직접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했다. 위메이드는 어디까지나 블록체인 기술 기여자로 다른 파트너사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하겠다고 했다.



스테이블 원은 자금 전송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과 이상 거래가 발생하면 송금을 긴급 정지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검증된 법인만 블록체인 검증인(노드)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노드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은 스테이블코인으로 받는다.



법인 고객을 위해 거래(트랜잭션)를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전용 처리 공간을 마련하고, 국내 금융 전산망을 활용하는 기업에 최적화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한다. 또한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제도(KYC) 기능을 제공하며,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도록 초당 3000건(TPS) 이상의 결제처리 성능을 갖췄다. 



편의성 확보해 차별화



김 부사장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성화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금융이 가진 불편·불안을 없애야 한다고 봤다. 예를 들어 가상자산 지갑의 비밀번호는 12개의 단어, '니모닉'이라고 불리는 시드 문구로 이뤄져 있다. 이를 잃어버리면 자산을 찾을 수 없고, 비정상 거래가 확인된다고 해도 즉각 차단하기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날 김 부사장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위한 △국가의 관리감독을 받는 '스테이블코인 뱅크' △공공성을 확보한 '가상자산예탁원' 등을 제언했다.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결국 제도권, 전통금융의 영역에 포섭될 것"이라면서 "편의성과 공공성으로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차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스테이블 원을 활용해 'KRC1(가칭)'라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과정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특히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에서 편의성을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의 토큰증권 가이드를 고려해 발행자(마스터 민터)와 유통자(민터)를 철저히 분리한 점도 차별점이었다.



김 부사장은 위믹스 해킹 사태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듯 발표 내내 보안에 대해서도 여러 번 강조했다. 보안기업 써틱의 캉 리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위메이드와 협업사례를 소개했다. 리 CTO는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히 스마트 계약과 준비자산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약 관리부터 발행·소각, 블랙리스트, 상환절차를 운영하는 사람과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위메이드와 함께 모든 리스크를 검토하고 완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체인 형태가 답"



최근 스테이블코인 전용 메인넷은 봇물처럼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두나무가 업비트 D 컨퍼런스(UDC)에서 '기와(GIWA)'를 발표했고 USD코인(USDC) 발행사 써클과 테더(USDT) 발행사 테더홀딩스는 각각 '아크(Arc)'와 '스테이블(Stable)'이라는 전용 메인넷을 준비 중이다.



스테이블 원은 허가된 파트너에게만 참여를 허용하는 컨소시엄 블록체인 형태다. 대부분의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퍼블릭(공개) 블록체인으로 발행된 것과 대비된다. 김 부사장은 "퍼블릭 체인은 비가역성이 특징인만큼 '규제'라는 키워드와는 상극이고, 금융당국에게도 부담스럽다"면서 "컨소시엄 체인 형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위메이드가 쌓아 온 블록체인 역량이 스테이블 원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위메이드는 앞서 위믹스 3.0을 비롯한 블록체인 메인넷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약 2개월 만에 스테이블코인 전용 메인넷을 내놓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메인넷과 블록체인의 전방위 서비스를 대부분 해 본 회사는 전 세계를 통틀어도 위메이드가 유일할 것"이라면서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이라는 금융 플랫폼이 만나 'K금융'이 우리의 미래에 큰 이득을 가져오리라고 꿈꾸고 싶다. 그 길을 위메이드가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