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쉴 때 주가가 오른다?"…투자 전략에는 함정이 있다
한국경제 | 2026-07-25 1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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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유료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
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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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3월 2일, 미국 경제주간지 배런스에 짧은 칼럼이 하나 실렸다. 제목은
"Legislator, Go Home!" 의원님들 집에 가시라는 말이다. 에릭 싱어
라는 월가 금융인이 쓴 이 글의 주장은 단순했다. 의회가 일하면 주가가 안 오
르고, 의회가 쉬면 주가가 오른다. 그러니 집에 가시라.
싱어의 분석에 따르면 1965년부터 2008년까지 S&P500의 연율 수익률은 의회 개
회일에 0.3%, 휴회일에 16% 이상이었다. 비슷한 연구는 이후에도 많았다. 1997
년 램·마·페이스·케네디의 논문은 1897년 이후 다우지수
상승분의 거의 전부가 의회가 문을 닫은 기간에 발생했다며 이를 ‘의회
효과’라고 불렀다. 그리고 2006년 퍼거슨과 위테의 논문 역시 다우지수
자본 차익의 90% 이상이 휴회일에 나왔다고 했다. 미국 의회는 1년 영업일의
약 3분의 2를 일하는데, 그 3분의 2에서는 수익이 미미하고 나머지 3분의 1에서
대부분이 나온다는 이야기다.
한국은 어떨까? 국회 일정 원 자료를 받아 기자회견·국회행사·의
장단 일정을 모두 걷어내고 실제 회의(본회의·상임위·전원위)가
열린 날만 추렸다. 개회일 비율은 영업일 대비 60%대 후반으로 미국과 비슷했
다. 2001년 1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코스피 영업일과 하루하루 맞춰 봤다. 국회
개회일(4,340일)의 하루 평균 수익률을 연율로 환산하면 10.4%, 국회 휴회일(
1,956일)은 19.9%다. 거의 두 배다. 방향도 미국과 같다.
<그림> 한국과 미국의 의회 개회일과 휴회일 주가 수익률 (연율, %)
이 현상을 옹호하는 쪽의 논리는 이렇다. 먼저 규제 불확실성이다. 의회가 열려
있으면 법안이 나온다. 세율이 바뀔 수 있고, 업종 규제가 들어올 수 있다. 실
제로 통과되는 법은 극소수지만, 시장은 "통과될 수도 있다"는 가능
성만으로도 겁을 먹는다. 불확실성 그 자체가 비용이다. 그리고 입법 과정에 많
은 갈등이 생기니, 주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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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3월 2일, 미국 경제주간지 배런스에 짧은 칼럼이 하나 실렸다. 제목은
"Legislator, Go Home!" 의원님들 집에 가시라는 말이다. 에릭 싱어
라는 월가 금융인이 쓴 이 글의 주장은 단순했다. 의회가 일하면 주가가 안 오
르고, 의회가 쉬면 주가가 오른다. 그러니 집에 가시라.
싱어의 분석에 따르면 1965년부터 2008년까지 S&P500의 연율 수익률은 의회 개
회일에 0.3%, 휴회일에 16% 이상이었다. 비슷한 연구는 이후에도 많았다. 1997
년 램·마·페이스·케네디의 논문은 1897년 이후 다우지수
상승분의 거의 전부가 의회가 문을 닫은 기간에 발생했다며 이를 ‘의회
효과’라고 불렀다. 그리고 2006년 퍼거슨과 위테의 논문 역시 다우지수
자본 차익의 90% 이상이 휴회일에 나왔다고 했다. 미국 의회는 1년 영업일의
약 3분의 2를 일하는데, 그 3분의 2에서는 수익이 미미하고 나머지 3분의 1에서
대부분이 나온다는 이야기다.
한국은 어떨까? 국회 일정 원 자료를 받아 기자회견·국회행사·의
장단 일정을 모두 걷어내고 실제 회의(본회의·상임위·전원위)가
열린 날만 추렸다. 개회일 비율은 영업일 대비 60%대 후반으로 미국과 비슷했
다. 2001년 1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코스피 영업일과 하루하루 맞춰 봤다. 국회
개회일(4,340일)의 하루 평균 수익률을 연율로 환산하면 10.4%, 국회 휴회일(
1,956일)은 19.9%다. 거의 두 배다. 방향도 미국과 같다.
<그림> 한국과 미국의 의회 개회일과 휴회일 주가 수익률 (연율, %)
이 현상을 옹호하는 쪽의 논리는 이렇다. 먼저 규제 불확실성이다. 의회가 열려
있으면 법안이 나온다. 세율이 바뀔 수 있고, 업종 규제가 들어올 수 있다. 실
제로 통과되는 법은 극소수지만, 시장은 "통과될 수도 있다"는 가능
성만으로도 겁을 먹는다. 불확실성 그 자체가 비용이다. 그리고 입법 과정에 많
은 갈등이 생기니, 주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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