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워치 | 2026-07-25 15:05:03
[비즈니스워치] 이경남 기자 lkn@bizwatch.co.kr

현대자동차그룹은 AI 투자와 글로벌 빅테크 협업을 통해 국내 피지컬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의 경계를 넘어 자율주행, 로보틱스, AI 팩토리 등 피지컬 AI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피지컬 AI는 자동차와 로봇 같은 개별 디바이스의 지능화를 시작으로, AI 팩토리와 같은 특정 공간의 지능화를 거쳐 궁극적으로 전체 도시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운영되는 도시 레벨의 통합 지능화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2월 새만금 지역에서 추진하기로 한 AI 관련 투자와 맥을 같이 한다. 현대차그룹은 당시 새만금에 9조원을 들여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시설을 구축하고, 새만금을 산업 거점을 넘어 교통·물류·안전·에너지 인프라를 AI로 연결하는 도시 단위 피지컬 AI의 실증 무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현대차그룹이 이 같은 계획을 실현할 기반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강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중심으로 한 로보틱스 역량 △AI 고도화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해 온 점 등을 꼽았다. 이 같은 역량이 적극적인 피지컬 AI 투자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피지컬 AI 고도화를 위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도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있다고도 했다. 정 회장은 엔비디아와 AI 인재 양성,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제조 현장 고도화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웨이모와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구글과는 현대차그룹 산하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공동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피지컬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대학과 연구소, 스타트업 등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해 기술 혁신과 피지컬 AI 인재 양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연구기관과 스타트업 등이 표준화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보다 쉽게 피지컬 AI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 회장은 "빅테크와의 협력 결과가 국내 피지컬 AI 산업 성장의 밑거름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국내 로봇·AI 기술 고도화를 위한 오픈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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