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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AI 동맹 본격화…삼성·SK, "1300조" 초대형 프로젝트
비즈니스워치 | 2026-07-25 15:11:03

[비즈니스워치] 강민경 기자 klk707@bizwatch.co.kr
반도체


삼성전자와 SK그룹, 네이버 등 국내 기업이 엔비디아·브로드컴·마이크로소프트(MS)·앤트로픽 등 글로벌 빅테크와 총 9500억달러(한화 약 1300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협력에 나선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넘어 AI 반도체 공동 개발·첨단 패키징·AI 데이터센터(AIDC)·AI 팩토리까지 아우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국내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간 총 6건의 전략적 협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등이 참석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강력한 반도체 산업을 보유한 한국과 전략적 협력을 원하는 글로벌 빅테크가 함께 준비한 AI 투자 이니셔티브"라며 "반도체를 비롯해 AI 인프라·AI 모델·피지컬 AI 등 AI 생태계 전반에서 투자 협력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협력은 삼성전자와 SK그룹이 맡았다. 삼성전자는 브로드컴과 2030년까지 5년간 2000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 차세대 HBM을 비롯한 첨단 메모리를 공급, 2나노 이하 파운드리 공정과 첨단 패키징 기술을 활용해 AI 반도체를 공동 생산한다.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을 모두 갖춘 삼성전자의 '원스톱 턴키' 경쟁력을 앞세워 AI 가속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SK그룹은 엔비디아를 축으로 5000억달러 규모의 AI 협력망을 구축한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최대 2G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차세대 GPU인 '베라루빈' 시스템을 우선 공급받는다. SK하이닉스는 HBM4 등 차세대 AI 메모리를 공급하며 공동 최적화에도 참여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는 AI 서버용 메모리 장기 공급 협력을 맺고, 앤트로픽과는 국내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 공동 투자에 나선다. 지난해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함께 구축한 AWS와의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에는 네이버와 현대차그룹도 참여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브룩필드로부터 총 100억달러 규모의 투자와 인프라 지원을 확보해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로봇 개발을 위한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공동 구축하고 웨이모와 자율주행 생태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에 총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PU(B200 기준) 약 200만장이 투입되는 세계적 규모다. 특히 앤트로픽은 국내 인허가가 신속히 이뤄질 경우 투자 규모를 2~3GW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통해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제조 역량과 우수한 디지털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AI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 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AI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생산기지이자 AI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후속 이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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